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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심(傷心) 2
어지러운 마음 속 울화
빨간 장미처럼 피어오르고
온몸에 신열이 끓어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때
이런 날은
어느새 깊어진 가을 숲으로 가자
쌓인 낙엽 밟으며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사는 게 다 그런 거라고
살다 보면 구름위를 걷기도 하며
세상에 참지못할 일은 없다고
사철 순응하며 사는
우리들을 보라며
조곤 조곤 타이르는
늙은 소나무의 얘기를 듣자
마음 가득 피었던 울화
어느새 낙화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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