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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노래
낙엽 지는 날
달이 차오르는 오두막에서
호젓이 고운님 불러
귀뚜라미 반주에
옛 노래 부르고

저무는 산등성 노을 보며
두 눈에 타오른 갈의 풍경
두발에 와 닿는 낙엽의 감촉

만남이란 건
살아 오르는 눈물방울
헤어짐은 기다림 속 희망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그리운이 떠올리면
가을은 맑음으로 다가오고
내 고백 희미해져
가슴 깊이 너를 숨기고서

호젓한 산사 오두막집에
토끼 노루 둘러앉아
산 너머 이야기
갈 잎에 묻어 버리고
갈 노래 부르며 살고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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