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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겅호>

이 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첫째는 엄청난 베스트셀러라는 점이다. 두번째는 우화(´스토리´)를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를 예로 설명해보자. ´변화´를 주제로 쓰여진 책은 그동안에도 무수히 많았다.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책들을 제치고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가 가장 많이 팔리고, 독자들의 가슴에 깊이 와 닿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이 바로 ´사실´에 비해 ´스토리´가 가진 엄청난 힘이다.

˝사실이란 자루와 같아서 속이 비어 있으면 바로 서지 못한다. 그것을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온갖 느낌과 이유들을 그 속에 가득 채워 넣어야 한다.˝ 라는 말이 있다. 기존의 많은 책들이 사실만을 강조하고, 여러가지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주장했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그만큼의 감동을 얻지 못했다. 그에 반해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는 짧고 간단한 우화를 통해 가볍게 그리고 가슴깊이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 것이다.

´사실´은 사람이 이미 간직하고 있는 고정관념을 바꿀만한 힘이 없다. 영향을 끼치려는 대상에게 사실만을 말하는 건 시간 낭비다. 먼저 이야기를 말하고 난 다음에 사실을 덧붙이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확률이 배는 높아진다.

이처럼 이야기가 지닌 위력적인 힘은 <대화와 협상의 마이더스>라는 부제로 정확히 표현되었다. 책의 전반부는 이야기의 힘에 대해서 쓰고 있고, 후반부는 실제적인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의 예시와 이야기할 때 주의해야 할 여러가지 몸짓, 상황, 억양, 타이밍 등에 대해 쓰여졌다.

교사, 강연가, 컨설턴트, 정치가, 세일즈맨, 직장인, 그리고 자녀를 가르치는 어머니들...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쳐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주제는 가슴에 와닿을 것이다. - 류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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