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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1
한때 세계 최대의 아이스크림 회사 배스킨 라빈스(Baskin-Robbins)의 상속자였지만, 이보다 더 큰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 ´지구 구조대 인터내셔널(EarthSave International)´을 설립한 존 로빈스의 1997년 저서. 아름드리미디어에서 두 권으로 나누어 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미국 육식산업이 초래하고 있는 사회적 비극을 통렬히 폭로함과 동시에 대안적 식생활 문화가 요청되는 건강학적, 사회학적 이유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안내하고 있다. 원제는 ´새로운 미국을 위한 식이요법´.

´아이에게 애벌레를 밟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은 애벌레에게만큼이나 아이에게도 소중한 일이다´ (브래들리 밀러), ´한 나라의 위대함은 짐승을 다루는 방식으로 판단할 수 있다´(간디), ´신이 공정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는 우리 인간이 몹시 염려된다´(토머스 제퍼슨), ´한 선교사가 아프리카 땅을 지나다가 등뒤에서 들려오는 사자의 불길한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선교사는 기도했다. ´오, 주여. 당신의 선함을 믿사오니, 제 뒤에서 걸어오는 사자가 선한 크리스천 사자이게 해주소서.´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선교사는 사자가 기도하는 소리를 들였다. ´오, 주여. 저희가 받게 될 음식에 당신께 감사드리나이다.´´(클리블랜드 애머리)

이 책의 각 장 앞머리에 저자가 인용해놓은 위와 같은 문구들에서 우리는 저자의 동물관, 인간관을 엿볼 수 있다 : 동물을 인간이 원하는 대로 소비할 수 있는 원료로 보는 관점에 대한 반대, 동물을 산업화의 대상으로 삼아 벌이는 사육과 살육 행위의 이데올로기가 되는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혐오. 이 책의 1장은 동물의 세계에 대한 이해, 현대자본주의 산업문명이 닭, 돼지, 소에 가하고 있는 각종 잔혹 행위(: 철막 닭장, 빛의 과다한 사용, 공장식 사육장, 칸막이 방, 과다한 호르몬제 사용, 항생제 투여)에 대한 고발로 이루어져 있다. ´그들이 동물들에 가하고 있는 잔혹 행위의 실상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당신의 식탁에 오른 동물을 먹을 때, 그들이 겪은 고통과 비참을 함께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부는 육식과 질병의 함수관계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최근 영양학의 발견 자료를 제시하면서, ´동물의 단백질 신화´가 허구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인간이 필요로 하는 단백질에 비해 과다한 동물성 단백질을 반성 없이 섭취해왔다는 것. 또 그는 암, 심장질환, 골다공증, 당뇨병과 같은 현대 질병들의 원인이 이들 동물성 식품의 과잉 섭취에 있고, 더 적은 양의 단백질과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고도 충분히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 주장이 귀기울일 만한 것은, 저자가 주장의 근거로 제시하는 인류학적, 의학적 통계자료가 꽤 신뢰할 만한 것이라는 점에 있다.

3부로 가면, 저자의 논의는 육류 산업과 사회적 제 문제 사이의 연관성으로 확대된다. 저자는 동물성 식품산업업자들이 이윤창출의 극대화를 위해 생태계에 쏟아 붓는 각종 유독성 화학물질의 구체적 성분과 그 유해성을 각국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열정적으로 폭로한다. ´동물들의 성장 촉진을 위해 주입하는 호르몬, 항생제, 2,4,5-T와 같은 유독성 살충제…이런 것들은 인간의 건강과 자연환경을 폭력적으로 훼손시키고 있다!´ 또 저자는 육류 산업의 철폐가 인류 공동의 문제인 기아와 빈곤을 퇴치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육 동물에 제공되는 엄청난 양의 곡물을 굶주린 인간들에게 돌리자는 것. 양이 많아 읽기에 다소 지루한 감도 있는 책. 식품과 의학, 인간의 관계에 대해 저자가 모은 방대한 자료, 자연계와 조화로운 이상사회를 실천하는 일상의 길(:식생활의 길)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빛을 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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