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나는 마음으로 봅니다 |  | |
| 서서히 눈앞이 흐려진다면 어떤 느낌일까? 이 책은 황반변성증을 앓고 있는 어느 노인의 실명기이다. 갑자기 장애를 당한 사람이 어떤 식으로 느끼고, 어떻게 자기합리화를 하며 어떤 행동으로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몇가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덤으로 나 자신이 얼마나 지금까지 운이 좋은 사람인지, 저절로 감사하게 된다. 달력을 숫자를 읽을 수 있고, 텔레비전 자막도 눈에 들어오고, 사람들의 표정도 볼수 있다.
이런 사소한 모든 보는 행위가 그룬왈드 씨에게는 얼마나 처절하게 갈망하는 것인지...
니가 오늘 투덜대는 하루가 어제 죽은 넘이 그토록 살고싶었던 하루라는 논리가 이 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마지막 부분에서 그룬왈드 씨는 자신의 병을 하나의 게임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어쩌면 우리 인생 자체가 거대한 시나리오 없는 게임 아닐까. 물론 게임 도중에 갑자기 죽을 수도 있고, 눈을 잃을 수도 있따.
그룬왈드씨가 말하듯이 우리는 자신이 장애인이 된 모습, 자신이 영안실에 누워있는 모습을 상상하지 못한다. 언젠간 영안실에 누워있을테지만, 애써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룬왈드 씨는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는데, 우리가 너무 완벽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완벽한 건강, 완벽한 사랑, 완벽한 시력....
그의 말대로 우리 인생은 부족함으로 가득 차 있으며, 없는 것을 한탄하기 보다는 지금 가진 더 멋진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면 더욱 신나게 이 인생이라는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을 가까이 할때, 인생의 농도는 깊어진다.
by www.aladdi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