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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누나 |  | |
|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청소를 하는등 나의 아침 일과를 마쳤다.설겆이를 하면서도 아이들을 챙기면서도 어제 읽은 우리누나란책이 자꾸 나의 가슴을 두들기며 한시라도 뇌리를 떠날 줄을 몰랐다.
어제 저녁 나와 발가락이 닮은 아이는 저녁 내내 알 수 없는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부른 것이 아니라 놀러온 삼촌이나 이모들의 생각은 저 애 왜 저래 하는 의아한 눈으로 고함을 지르는 이상한 아이로 쳐다 보았다. 며칠동안 아이에게 상처받은 나의 마음은 그 애의 눈을 쳐다 보기가 싫었다. 이모가 자신의 눈을 안 마주치고 무관심하다는 것을 안 천사는 노래로 나의 관심을 끌려 했을까?
어쩌다가 맡은 초등학교 3학년의 몸무게 50이 되는 나의 천사는 나를 엉엉 통곡까지 하게 만들며 고아원에 진작 보낼 걸하는 마음을 여러 수십번 가지게 했다. 그러나 예뻘때도 많다.따뜻하게 감싸주면 4살 짜지 우리 아들보다 더욱 더 신이나서 떠들며 천진스럽게 웃는다. 다운증우군도 아니고 장애아도 아니다. 다만 나의 천사는 가정의 환경때문에 마음이 우울증에 걸린 아이다. 우리 누나를 읽으면서 이렇게 장애인에 다가 서지도 않은 아이를 보살피는 데도 나의 피가 마르는데 이들의 부모는 어떨까? 그리고 장애인이라는 이웃을 둔 주위 사람들은 어떤 가슴을 안고 살아 갈까? 하는 연민과 동질성을 느낀다.
책 속의 6편의 내용은 작가가 직접 경험하면서 쓴 이야기라서 그런지 아주 오랫 동안 내 가슴에 자리 잡았다. 원숭이 보듯 보는 누나를 나의 누나라 부르고도 싶지 않은 쇼이치. 첫 월급을 받은 누나의 한떡 쓰는 광경은 정말 가슴을 찡하게 하였다. 그리고 장애인이라서 누명을 덮어 쒸웠어야만 했던 이야기. 친구의 다리에 난 잇자국 못지않게 그때 사실을 말하지 않았던 아이의 마음속엔 잇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고 말하고 있다. 정상인에게 몰리어 누명을 쓰게 되는 장애인의 경우는 우리 사회에 비일비재 하게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불꽃놀이를 지켜보았다는 이유로 결국 살던 곳까지 떠나게 된 토모처럼. 이런 여러 가지의 이야기는 우리 가슴에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로 하라고 경종을 울린다.
그러나 부끄러워 하던 우리 누나를 당당히 글짓기의 맨첫줄에 우리 누나는 장애인입니다.라고 쓰며 잇자국이 나의 가슴에 남아 있다는 아이는 살아가면서 장애인에 대한 또 다른 눈을 가질것이다.작가는 멍의 히사에는 기미코에게 던질 나무 블록을 가만히 쥐고 있었고,웨싱턴 포스트행진곡의 다케시는 마음속으로 미유키를 격려하면서 행진곡을 흥얼거립니다. 라고 쓰면서 정말 인간이란 얼마나 멋진 존재인지 모른 다고 표현했다. 정작 자신의 이익부터 챙기면서 장애인을 벌레 처럼 바라보는 일부 시각들에게 작가의 이 한마디는 수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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