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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 그대에게 가까이 가도 되겠습니까 ?
날선 밤송이의 푸른 시어를 굴리며 다녔더니
내 영혼의 눈사람은 어느새 둥글 납작해졌습니다
부엉이, 쓸데없이 깊어진 눈동자를 들어
겨울 나뭇가지에 걸린 달의 차가운 이마에나
살포시 머무르려 합니다

아침 창을 열면 마주치는 새하얀 모자 쓴 산정이여
쏟아지는 은색의 파도치는 빛물결이여
하얀 떡가루는 뜨락에 다 쏟아 부은 후
백설기로 푹푹 쩌낸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겨울 들판을 걸어 흰 눈 덮힌 자작나무 숲으로 가려합니다

서설의 눈빛 속에서나 다시 태어나는
얼음 나뭇가지에서 열리는 새들의 울음소리,
설화의 속삭임을 따먹으며 신천지의 축복을 노래하려 합니다
네모진 시어를 굴리어 둥근 새알로 다시 태어난 나의 영혼
겨울 들판에 얼음 무지개를 다시 세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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