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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이른 아침에 |  | |
| 가을 이른 아침 잠의 머리카락을 털며
서걱이는 헐거운 잠옷 사이
오가는 영들의 속삭임을 듣는다
꿈의 표정일까
급히 지나쳐가는 발걸음 뒤를 좇다가
번쩍 눈에 띄는 이미지 ,
허공의 돌에 꽃을 새긴다
시간의 숲에 새가 날은다
가을 이른 아침 새 날의 정신을 불러
구겨진 시이트를 개면서
주고 받던 꿈속 대화를 떠올린다
사랑이 이어지는 것일까
보이지않는 끈에 출렁거리는 강물,
밤새 모래 따라 걷다가
깜짝 발에 밟히는 새벽빛
사철 나무에 새 잎새가 난다
사막의 못에 물고기가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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