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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바람이 지나간 흔적
아무리 세상이 흔들리지만
그대와 나의 마음은
저 하늘도 땅도 바다도 아닌
듬직한 바위처럼 그렇게 바랬는데

나뭇잎처럼 흔들리고
갈대처럼 흔들리다니
잔잔한 내 가슴에 눈물을 안기다니

높아가는 저 하늘은
맑고 푸르기만 하는데
저 넓은 바다도 잔잔하기만 하는데
걸어가는 내 가슴엔 먹구름이 몰려오네
마른 하늘에 회오리바람이 불어오네

살아가는 세상이 흔들리고
비바람에 산천초목 드러누워도
그대와 나는 꿋꿋한 바위처럼 그렇게
한평생 살아가나 했더니
미소 짓던 가슴에 때 없는 비바람이 불다니.

이것이 나의 업보이련가!
이것이 나의 운명이련가!
이것이 나의 밥그릇이 었던가!
회오리바람은 지나가면 그만이지만
아픔의 흔적은 무엇으로 지워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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