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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세 아들
한 여인이 바다가 보이는 바위에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 어머니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다.

세 아들 모두 씩씩하고 꿈이 많은 소년이었다.

남편 없이 혼자 힘으로 키운 세 아들이

해변을 뛰놀며 고기도 잡으며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에

어머니는 언제나 행복했고 마음이 든든했다.




첫째 아들이 장성하여 고기잡이를 하겠다며

바다로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둘째와 셋째도 형의 뒤를 따라 나갔다.

어머니의 만류를 뿌리치고….

어머니는 이제 혼자가 된 것이다.




바다에 나간 세 아들을 기다리며

홀로 외롭게 지내는 어머니에게 한 선생이 찾아왔다.

어머니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눈물을 흘렸다.

바다에서 남편을 잃은 이야기며,

혼자 힘으로 어렵게 자식들을 키운 이야기를

선생에게 털어 놓으며….

자기는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어부가 되지 않기를 바랐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울먹이는 여인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하선 선생이

마루에 걸린 그림을 가리키며 물었다.

파도가 넘치는 넓은 바다를 그린 낡은 그림이었다.

˝저 그림은 어디에서 났습니까?

선생이 물었다.

˝왜요? 제가 시집올 때 선물로 받은 것이지요.˝

어머니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했다.

˝저 그림은 언제부터 저기에 걸려 있었습니까?

˝한 20년도 넘었습니다.˝

선생은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아들들은 어려서부터 저 그림을 보고 자랐군요. 파도가 넘치는 저 바다 그림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보면서 당신의 아들들은 다짐을 했을 겁니다. 이 다음에 크면 바다에서 젊음을 불사르겠다고. 아들들을 바다로 내보낸 것은 바로 저 그림입니다. 그리고 저 그림을 어려서부터 보여준 당신 자신입니다.˝

그림을 떼어 내동댕이를 치며 어머니는 통곡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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