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문신
어떤 사람이 등에 멋진 문신을 새기고 싶어 수소문을 하여 이름난 문신장이를 찾아갔다.
문신장이가 바늘을 가지고 그의 등에 그림을 찍어나가자, 그 사람은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곧 끙끙거리며 신음소리를 냈다.

˝이보쇼, 날 죽일 참이오? 지금 대체 사자의 어디를 그리고 있소?˝

˝아, 사자의 꼬리를 그리고 있소.˝

˝그럼 그놈의 꼬리를 떼어 버리시오.˝

그가 고통스럽게 소리쳤다.

문신장이는 다시 문신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가 또다시 끙끙거렸다.

˝지금은 사자의 어디를 그리고 있소? 아파서 참을 수가 없구먼.˝

˝사자의 귀를 그리고 있소.˝

˝그럼 귀 없는 사자를 그리시오.˝

그기 헐떡이며 외쳤다.

문신장이는 다시 귀 없는 사자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가 또다시 몸을 움츠렸다.

˝이번엔 어디요?˝

문신장이가 신경질적으로 쏘아붙였다.

˝배요.˝

˝난 배 있는 사자는 원치 않소.˝

그가 얼른 말했다.

그러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문신장이가 벌떡 일어나 바늘을 내던지며 소리를 질렀다.

˝꼬리도 없고 귀도 없고 배도 없는 사자라니, 그런 걸 대체 어떻게 그리란 말이오! 아마 신도 못 할 거요.˝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