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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신 |  | |
| 어떤 사람이 등에 멋진 문신을 새기고 싶어 수소문을 하여 이름난 문신장이를 찾아갔다.
문신장이가 바늘을 가지고 그의 등에 그림을 찍어나가자, 그 사람은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곧 끙끙거리며 신음소리를 냈다.
˝이보쇼, 날 죽일 참이오? 지금 대체 사자의 어디를 그리고 있소?˝
˝아, 사자의 꼬리를 그리고 있소.˝
˝그럼 그놈의 꼬리를 떼어 버리시오.˝
그가 고통스럽게 소리쳤다.
문신장이는 다시 문신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가 또다시 끙끙거렸다.
˝지금은 사자의 어디를 그리고 있소? 아파서 참을 수가 없구먼.˝
˝사자의 귀를 그리고 있소.˝
˝그럼 귀 없는 사자를 그리시오.˝
그기 헐떡이며 외쳤다.
문신장이는 다시 귀 없는 사자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가 또다시 몸을 움츠렸다.
˝이번엔 어디요?˝
문신장이가 신경질적으로 쏘아붙였다.
˝배요.˝
˝난 배 있는 사자는 원치 않소.˝
그가 얼른 말했다.
그러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문신장이가 벌떡 일어나 바늘을 내던지며 소리를 질렀다.
˝꼬리도 없고 귀도 없고 배도 없는 사자라니, 그런 걸 대체 어떻게 그리란 말이오! 아마 신도 못 할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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