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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 |  | |
| 스승이 제자 몇 사람과 함께 앉아 있는데, 추종자들이 들어왔다.
스승이 그들에게 왜 여기를 떠나지 않느냐고 물었다.
첫번째 추종다가 말했다.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신 분입니다.˝
스승이 옆의 제자들에게 말했다.
˝저애가 병에 걸렸을 때 내가 약을 좀 줬거든. 그래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믿는거지.˝
두번째 추종자가 말했다.
˝당신을 처음 만나 뵈면서 마침내 저의 영적인 삶이 열렸습니다.˝
스승이 옆의 제자들에게 말했다.
˝저애는 늘 우유부단하고 불안해했었지. 그래서 아무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거든. 그런데 내가 저애와 잠깐 앉아 있어 주었더니 그로 인해 평안을 얻었다더구먼. 그걸 저애는 지금 영적인 삶이라고 하는 게야.˝
세번째 추종자가 말했다.
˝당신은 절 아주 잘 이해하십니다. 제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 제 영혼의 양식을 위해 가르침을 들을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스승이 옆의 제자들에게 말했다.
˝저애는 뭔가 주목하고 싶어하면서 또 주목받고 싶어하지. 그게 비판이라도 좋대. 그걸 저애는 지금 영혼의 양식이라 믿는 거야.˝
네번째 추종자가 말했다.
˝저는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며 배워왔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가르침을 받고서야 저는 비로소 빛을 보았습니다.˝
스승이 옆의 제자들에게 말했다.
˝내가 준 가르침? 그건 말이지, 빛과는 전혀 상관 없는 하나의 조작이었어. 난 저애가 꽉 붙들고 있던 환상을 벗겨낸 뒤에야 센티멘털이 아닌, 녀석의 진짜 모습을 건드릴 수 있었어. 그건 일종의 조작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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