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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작과 뱀 |  | |
| 어느 한 젋은 이가 보다 큰 지식을 찾아 떠나기로 했다. 스승이 그에게 남쪽으로 가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공작과 뱀의 의미를 찾아라.˝
제자는 스승의 말씀을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길을 떠났다.
그는 먼 여행 끝에 어느 마을에 도착했고, 정말로 공작과 뱀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되었다. 그가 말을 걸자, 그들이 말했다.
˝우린 지금 토론하고 있소. 우리들 각자의 장점들에 대해서.˝
˝오, 그거야말로 내가 공부하고 싶은 거요. 어서들 계속해 보시죠.˝
젊은이가 말했다.
˝나는 뱀보다 내가 훨씬 더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오.˝
공작이 말했다.
˝나는 천국, 천상의 아름다움, 지고한 지혜에의 열망을 상징하오. 사람들에게 그러한 측면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 바로 내 임무요.˝
˝나는 그런 것과는 다른 면에서 내가 공작보다 훨씬 더 중요한 존재라 생각하오.˝
뱀이 쇳소리를 내며 말했다.
˝나는 사람들처럼 땅을 벗어나지 못하오. 이러한 측면은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하지. 나는 또한 사람처럼 유연해서 꾸불꾸불한 길을 잘 가오. 그런데 사람들은 종종 이것을 잊어버리오. 옛부터 나는 땅에 숨겨진 보물을 지키는 수호자요.˝
˝그러나 그대는 얼마나 징그러운가! 그대는 교활하고 음흉하고 위험하오.˝
공작이 외쳤다.
˝그것이 바로 나의 특성이오.˝
뱀이 말했다.
˝그러나 내게는 앞서 말한 것처럼 다른 특성들이 있소. 그럼 그대를 한번 봅시다. 그대는 헛되고 아주 거친 목소리를 갖고 있소. 또 그대의 발은 너무나 크고, 깃털도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소.˝
이때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젊은이가 그들을 가로막고 나섰다.
˝내가 보기에 그대들 얘기는 어느 쪽도 맞지가 않소. 순전히 그대들 의견 차이일 뿐이오. 하지만 그대들이 편견을 버리고 본다면, 그대들은 사람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오.˝
˝사람은 밤처럼 땅 위를 슬금슬금 기어다니지만 새처럼 높이 올라갈 수도 있소. 그리고 뱀이 탐욕스러운 것처럼 사람도 높이 올라가면 뱀처럼 탐욕과 이기심을 갖게 되고, 공작처럼 자만하게 되오. 우리는 공작에게서 화려한 변신을 보지 않소.˝
그러자 어떤 목소리가 젊은이에게 말했다.
˝그렇지 않다. 이 두 동물은 각자 타고난 생명들이다. 이것이 그들이 논쟁을 하는 결정적인 요소이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자리에 안주하여 그것이 본래 상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 싸우는 것이다. 뱀은 보물을 지키기는 하지만 그것을 이용할 줄 모르고, 공작은 아름다움과 보물을 상징하지만 그 자신이 그것이 될 줄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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