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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
큰 걱정거리가 있는 어떤 사람이,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기만 하면 집을 팔아서 그 돈을 모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겠다고 선언하였다.
어찌어찌 해서 문제가 해결되자, 그는 자신의 선언을 이행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누가 그 많은 돈을 선뜻 내놓고 싶겠는가. 그래서 그는 한가지 묘안을 생각해 냈다.

그는 자기 집을 은전 한 냥에 내놓고, 그 집과 함께 사는 조건으로 고양이를 만 냥에 내놓았던 것이다. 결국 그 집은 한 냥에, 고양이는 만 냥에 팔렸다.

그는 은전 한 냥만 가난한 사람에게 주고, 속으로 이렇게 외쳤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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