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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라
˝주만지, 그 20년 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이야기겠지만, 로빈 윌리암스가 주연한 영화 ´주만지´의 원작은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동명 그림책이었다. 그리고, 20년 만에 주만지의 이야기가 새롭게 시작된다. 이번 책의 주인공은 지겹게 싸워대는 형제인 월터와 대니다.

또, 그 게임이냐고? 아니다. 주만지 게임 밑에 또다른 보드 게임이 들어 있었다. <주만지>에서는 밀림에서 나타난 수많은 동물들 때문에 아수라장이 되었다면, 이번 권에서 월터와 대니는 우주로 탐험을 떠난다. 별똥별 소나기, 블랙홀, 중력 방향의 뒤바뀜, 조르곤 해적선의 광자포 공격.

한 페이지에 하나씩 사고가 터지고 두 형제는 집 안에서 생애 최고의 모험을 경험한다. 이야기는 블랙홀에 빠져들어간 형 월터가 어쩌면 자기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던지는 말 ˝대니, 한 번도 말하지 않았지만, 난 사실...˝에서 클라이맥스에 이른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걸까?

환상적인 그림보다 더욱 마음을 빼앗긴 것은 형제관계에 대한 설득력있는 묘사다. 티격태격 싸우다가도 외부의 공격에는 똘똘 뭉치는 형제애를 과시한다. 하지만, 그 공격이 없어지면 언제 뭉쳤냐는 듯 피터치게 싸우는 형과 아우. 어디서 많이 본 모습이다.

크리스 반 알스버그는 이 그림책을 끊임없이 싸우는 두 딸을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부모들의 눈으로 볼 때, 아이들은 매일 쓸데없는 일로 하루종일 싸우지만, 그 안에는 자신도 모르는 애정이 싹터 있음을 과장없이 보여 준다. 형제란 그런 것이다. 눈에 보이면 귀찮고, 안보이면 걱정되고...

주만지처럼 대니와 월터는 게임을 종료하고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대니가 월터의 무전기를 부수고, 월터는 대니의 코를 잡아 당기는 그 ´과거´로 말이다. 자수라라는 게임이 대니와 월터에게 무엇을 남겼는지를 깨닫는 것은 전적으로 독자의 상상력에게 맡겨져 있다. - 류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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