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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위 : 용서
전세계적으로 한국인에게만 있다는 병이 ´홧병´이다. 일제시대와 6.25를 비롯한 굴곡 많은 현대사의 역사 속에서 생긴 울화병이라는데... 참 슬픈 일이다. 홧병의 원인은 많겠지만 무엇보다도 용서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때로는 사람을 때로는 권력을, 또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을...
「용서」라는 책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아름다운 작업에 대한 의의를 설명해주고 있는 것 같다. 한참 절망 속을 헤매일 때 접한 책이라 더 그런 지도 모르겠는데... 나의 모자람도 남에 대한 화로 전이되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홀연히 원망하는 마음의 불편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인상 깊었던 구절은
세상 모든 일이 공정하고 공평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다.
불공평한 것이 인생이다.
라는 말이다. 공평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한 규칙을 적용시키려 하는 것이고, 그것이 깨질 때 울화가 생긴다는 것.
그래서 요즘은 화가 날때 나를 돌아 본다.
내가 불가능한 규칙을 주장하며 나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 거기서 아름다움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용서’라는 가장 아름다운 행위가 자기 자신을 고통 속에서 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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