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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대
갈대가 무서워
저들끼리 몸 부비며 소리내어 운다.
가을과 함께 마감하는 울음일까
작은 바람에도 흩날려갈
꽃잎들도 몸부림치고 있다.
지난 봄으로 푸르던 잎새
꺽다리 여름으로 거들먹거리며
작은 풀꽃에게도 뽐내더니
오늘은 지나치는 바람에도
작은 풀꽃보다도
먼저 쓰러져가는 갈대
꺾이운 한쪽을 주워 보니
속까지 텅 비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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