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시월입니다
산 그림자도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지
산 아래 신작로에 서성이고
골짝을 가쁜 숨 몰아쉬며 달려온 물
능선의 소식
수면 위에서 단풍으로 검붉어 집니다.
저녁노을 아래로
산 길 타고 내려오는 갈잎은
색동 치마저고리 나풀거리며
묵정밭 머리 무덤가에서
어둠을 받아
성벽을 쌓아 가고 있다
밤바람에
높고 높은 철탑 부르는 노래에
넘어질 뜻 춤추는 갈대도
추억을 업고
잠자리에 들어서면 오늘을 회상으로
또 다시 봄을
기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