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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우교수, 호스피스 20년 열정 시로 승화
대구 동산의료원 강영우 교수(45·계명의대)가 지난 20여년 동안 호스피스 사역을 하면서 임종을 앞둔 환자들과 나눈 대화를 묶어 처녀시집 ‘저녁기도’(민예원)를 출간했다.

“당신은/죽기 전에/이혼했던 남편과/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죽자마자/당신의 싱싱한 안구/두 개를/기증하였군요/지금/그 누구의/살아 있는 눈이 되어/지켜보고 있군요”(기증1-위암환자 C여사에게 중에서)

‘바닷가의 호스피스’‘임종’‘병상세례’ 등을 쓴 시집 1·2부에는 생명과 임종 특히 호스피스 현장에서 의사들의 모습과 환자를 바라보는 가족들의 아픔을 그렸다.장애인교회에서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고 쓴 ‘삼월에 내리는 눈’ ‘장기려 박사’ 등을 실은 3·4부는 신앙과 생활시로 구성됐으며 5부는 강교수가 의대 재학 시절에 쓴 시,6부는 마음의 고향인 경남 통영을 그리워하며 쓴 시들로 엮어져 있다.

강교수는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와 가족들에게 신체적,영적으로 도움을 주고 천국의 소망을 갖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호스피스협회 의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교수는 지난 87년 대구 동산의료원에서 임종 환자와 가족을 만나면서 호스피스 사역을 시작,지금까지 800여 차례나 임종을 지켜봤다.동산호스피스병동 창립 멤버이기도 한 강교수는 99년 동산병원 개원 10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말기환자를 위한 ‘동산전인치유센터’가 건립되자 이를 축하하는 시를 발표하기도 했다.이 시집의 수익금은 전액 호스피스 기금으로 쓰인다.


/국민일보노희경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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