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천사를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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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천사를 위한 기도

나는 아주 작은 학교에 다닌다.

우리 학교는 한 반은 남학생, 나머지 한 반은 여학생으로 이루어져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나는 우연히 옆 반의 한 아이가 많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릴 적부터 심장이 약해 운동을 할 수 없는 작은 아이. 생각해 보니 가끔

운동장 한 켠에 가만히 앉아 다른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구경만 하던

그 아이를 본 것도 같았다.

며칠 전 그 아이가 교실에서 쓰러졌다.

구급차가 와서 그 아이를 병원으로 싣고 갔고 우리는 교실에 남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수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난 걱정스러운 맘에 도무지 공부가 되지 않았다.

다행히 그 아이는 다음날 학교에 다시 나왔고 난 ‘생각보다 그렇게 심각한

병은 아니구나’ 하고 안심했다.

하지만 나중에 그 아이가 학교에서 쓰러진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또 앞으로 더 이상 학교에 나오는 건 무리라고 했다.

종례를 마치고 아이들이 모두 나간 뒤 교실을 나서려는 순간이었다.

옆 반에서 누군가 울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

살며시 들여다보니 그 아픈 아이였다.

그 아이는 그 반 담임 선생님에게 학교에 나오고 싶다며 흐느끼고 있었다.

귀를 기울여 보니 그 아이가 학교에 나오고 싶어 하는 단 한 가지 이유는

계속 담임 선생님을 보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선생님을 매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그렇게도 슬펐나 보다.

모두들 자기를 아픈 애라고 외면하고 따돌릴 때 자기를 보호해 준 담임 선생님이

유일한 의지가 되었던 것이다.

다음날 우리 담임 선생님은 그 아이를 위해 모두 기도하자고 말씀하셨다.

이제 그 아이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 학교 백스물다섯 명 모두 그 아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니….

우리들의 기도가 이루어져 그 아이에게 기적이란 기쁨을 안겨다 주었으면 좋겠1다.

임형아 님 | 경남 상남중 3학년

(좋은생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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