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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죽음
스틱스는 건너다.....그리고 그 이후!
스틱스를 건넌 애매한 나이의 부부! 저승의 강, 사람이 죽으면 사공 카론의 배를 타고 건너 황천으로 가게 는 바로 그 강 – 스틱스. 쉰다섯 살의 셀리스와 그의 남편 조지프는 바리톤해변에서 나체의 몸으로 살해를 당한다. 아무도 없는 해변에서 처음 사랑을 나누었던 그 기억을 회상하면서 몇 십년이 지난 어느 날, 부부는 다시 그 곳으로 가서 사랑을 나누고자 한다. 하지만, 그 날 그들에게 다가온 것은 처음사랑의 설레는 추억을 떠올리면서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예고도 없이 다가온 죽음의 노크였다.
이렇게 엔딩장면이 소설의 제일 첫장면을 이루면서 소설은 시작한다. 그리고 부부의 삶, 그들 사이의 문제아같은 딸의 삶과 부모의 죽음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부모의 사랑, 그리고 시체를 둘러싼 온갖 바다의 식성좋은 동물들의 행각, 부부의 죽음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이러한 것들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지게 된다. 이렇게 적나라할 정도로 사실적인 소설을 읽다보니 마치 다큐멘터리는 보는 듯, 메디컬 드라마를 보는 듯 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어느 부분에서는 에밀졸라의 소설을 읽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 문체가 사실적이고 도발적이었다.

사실, 읽기에 썩 편한 소설은 아니었다. 어딘가 조금은 불편하고 조금은 불안하고 마치 갯냄새가 나는 것도 같고, 시체의 모습이 마치 눈앞에 펼쳐진 듯 하기도 하고.........불편했다. 그러면서도 사람의 삶과 죽음이 얼마나 허망하고 얼마나 예고가 없는 것이며 어떤 모습으로 죽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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