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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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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릴 수 없는 자화상 |  | |
| 노을빛 두름 엮어지는 하늘 끝에
홀로 서는 별 하나
차마 눈감지 못하는 꿈인 양,
반짝인다
저녁이 깨어나 밤을 만들어 가는
이 주름진 시간
외롬은 나를 밀어내고
그림자 절룩이는 기억들은 마땅히
돌아가 쉴 곳이 없어
언제나 혼자만으로 남겨지는 모습
그 어느 세상에도 어울리지 못하고
빈 무덤 가득한 잡초의 술렁임만
가슴에 품었다
그토록 간직하고 싶었던 사랑의 언저리로
늪처럼 가라앉는 어둠
대꾸할 슬픔조차 메말라가고
사방엔 새까만 침묵이 가득해
얼굴,
지워진다
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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