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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 가는것들
마른풀잎이 쿨럭거리며 흔들린다,술병에 걸린 사람의 손놀림이다기어히 찾아오는 것들이 어찌 시간이며모진 숨가품이던가.속세를 벗어나 산다는 것을 궁리하다,명분을 찾다보면 마냥 서러워지는 마음위로 찰박하게 빗물이 고이고, 가을 강을 건너는 사람들이 둘숭날숭 되돌아와어려운 시절을 만지작 거린다.흐르다 멈춘 산골 물소리초록향기 버리고 알몸으로 버티고 선 나무들,숲이 건네주는 밀어는 언제나 안개였다귓불 세워 소리 들어보면, 아우성으로 들려오는 낙엽의 소리다.가을빛으로 투명한 옹달샘에 붉은 하늘이 내려앉는다,이 세상 모든 슬픔 담아주는 눈물의 옹달샘,슬며시 손을 담그면 살아갈 날 섬뜩하게 일러주고. 구름 달려가는 언덕 저편으로 평온하게 갈 수 있는 임종의 시간을 빈손으로 담아보는 두려움의 얼굴들,이제부터 소슬바람처럼 가벼운 잊혀져 가는 것들을, 조용히 배웅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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