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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市民들의 아름다운 삶
지난 10월 뉴욕을 방문한 길에 작년 9월 11일 테러범들에 의해 무너져 버린 세계무역센터가 서 있던 자리

를 찾았다.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현지 안내인은 “그곳에는 아무 것도 없다”며 “그래서 요즘에는 그

라운드 제로(Ground Zero)라고 부른다”고 했다.


과연 그곳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빈 땅뿐이었다. 하지만 바로 옆 작은 공원의 광장에는 졸지에 유명을 달

리한 이들의 유품들이 전시돼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일깨워주고 있었다. 세상을 떠난 자들의 옷, 모자, 신

발 등 수만점이 걸려 있었다. 소방관들의 모자와 신발이 유난히 눈에 띄었고, 그 옆에는 ‘은혜의 평화가

그대와 함께 하기를’이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


뉴욕 시민들은 참사 당시 희생된 소방관과 경찰관에 대해 가슴 깊이 우러나오는 경의를 표했다. 요즘 뉴

욕의 어린이들에게 “장차 어떤 사람이 되겠느냐?”고 물으면 상당수는 “소방관 아저씨가 될래요. 경찰관

아저씨가 될거예요”라고 대답을 한다고 했다. 자신의 목숨을 아랑곳하지 않고 시민의 목숨을 구하다 순

직한 소방관과 경찰관 300여명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구조되었다는 것. 미국 어린이들은 남을 살리기 위

해서 죽은 사람이 가장 고귀하고 위대한 사람이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 미국 시민은 또 이렇게 자랑을 했다. 미국은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전 건물보다 더 견고하고 아름답게

건물을 세울 계획인데, 새 건물을 짓기 위해 자원하여 낸 돈이 예산의 250%을 넘었다고 했다.


자유분방한 것처럼 보여도 어려울 때 힘을 하나로 굳게 뭉쳐 큰일을 쉽게 해나가는 국민성이 미국을 세

계 제일의 나라가 되게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차피 인생은 나그네다. 언젠가는 빈 손으로 세상을 떠난다. 우리들 모두에게도 ‘그라운드 제로’의 날이

오는 것이다. 살아 있는 동안 남을 위해 사는 것보다 아름다운 삶이 어디 있을까? 우리의 어린이들도 “커

서 소방관 아저씨가 될래요”라고 말하는 아이들로 키워야 한다.

(崔洛中 관악교회 목사·서울 관악구/조선일보´독자칼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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