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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우리 이웃 |  | |
| 우리이웃] 고3딸 大入포기하고 아버지에 肝이식
수능시험을 치른 고3 여고생이 간암 말기환자인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수술을 받았다.
인천예고 3학년 한정빈(19)양은 28일 오전부터 서울 연세의료원에서 아버지 한승수(59·자영업)씨에게
간 일부를 절개해 이식해주는 17시간 동안의 대수술을 받았다.
아버지 한씨는 수술실로 향하는 내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처음에는 “차라리 내가 죽는 것이 낫지 어
린 딸의 몸에 손댈 수 없다”고 펄쩍 뛰었지만, “이대로 돌아가시게 할 수는 없다”는 딸의 눈물어린 호소
에 고집을 굽혔다고 한다.
10년 전 B형 간염에 걸린 한씨가 간암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 99년. 올 들어 증세가 계속 악화돼 지난달
29일에는 연세의료원에 입원했다. 병원측은 간이식수술을 받지 않으면 올 겨울을 넘기기 힘들다는 판정
을 내렸다.
마땅한 간이식자를 찾지 못한 한씨 가족들은 지난달부터 가족 전체가 간이식 적합성 검사를 받아 막내딸
정빈양이 유일하게 검사를 통과했다.
미술대학 지망생인 정빈양은 간 이식을 위해 올해 대학입시를 사실상 포기했다. 회복하는 데만 3주 이상
걸려 사실상 실기시험을 준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빈양은 “대학은 내년에 가도 되지만 아버지는 한
번 돌아가시면 영영 뵐 수 없다”며 “결혼 걱정을 하시지만 이런 뜻을 이해 못하는 남자라면 내가 싫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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