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달은 차오르는데 빛은 점점 사라진다
캄캄한 자궁 속 숨죽인 별 하나 빛을 마셨다
눈썹을 그리고 입술 깨물며 함박꽃 웃음 웃었다
달이 차매 자궁 벽은 얇아지고 양수가 터졌다

가계에 흐르는 전설을 들으며
사랑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하고
초승달은 배부른 보름달을 부럽다 하고
아기는 울음을 터트렸다

분명, 달은 차 올라 낮은 곳을 향해 비추는데
간간이 불어 오는 겨울바람에 할퀴어진 살갗은
부스스 살 비듬을 털어내고 있다

지금, 정해진 운명의 오페라는
이음표와 되돌이표 줄을 잡고 그네을 타고 있다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