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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님이 보고파지면
탱자 울타리 사이에서
산 까치 소리 들리니 님이 오시려나?
기다림에 지쳐
눈물을 쌓는 붉은 빛 아픔이 움직인다.

못다 핀 꽃봉오리처럼
눈물로 흥건히 가슴을 적시다가
다시 눈물을 줍기 위해
서러운 입술에 스며든 슬픔을
떨리는 손으로 어루만지며
깊고 먼 그리움을 터트린다.

갈바람이 불어온다.

님이 보고플 때마다
바람은 님의 소식 전해준다.

붉은 꽃잎처럼 잠깐 피었다가
찬바람 속으로 가벼이 날아 가버린 님의 소식은
어느새 흐느끼는 슬픈 노래 소리로 떠나가고

님이 다시 보고파지면
빛나는 목숨으로 미소하다
목 마르는 소리로 울음을 터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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