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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지- 당신이 보고 싶어요 - |  | |
| 새벽바람에
촉촉히 물기가 배여 있더니
어둠이 겉히며 들어 난 하늘
잿빛이네요
맑고 고운 하늘 심술궂은 비구름이
시샘을 했나봐요
하얀 김 솔솔 피어오르는 찻잔
가슴에 안고 창가에 서면
하늘에 걸린 내 눈동자
어디를 응시하는지 나도 모르겠어요
갑자기 당신이 보고 싶어요
손 내밀면 닿을 수 있는 하얀 전화기
기억나는 숫자 하나 하나 눌러봅니다
그러다 마지막 한자리
차마 누르지 못하고,
한 방울 씩 비가 떨어질것 같네요
당신도 내가 보고 싶을까요
구름사이로 비집고 나오려는 햇살
내 마음 같아 가여워 보이네요
그냥 차라리
한 바탕 소리내어 울어버리고 나면
가을날 맑은 햇살
곱게 얼굴 내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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