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디지털 시대의 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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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커, 디지털 시대의 장인들

해커가 언제부터 이 시대의 장인이었단 말인가. 제목이 뜨악했었는데 내가 생각해오던 반사회적인 해커를 다룬 게 아니란 걸 읽어보고야 알았다. 최고의 기업경영자이자 한때 해커였고 지금은 그들의 적이 된 사람들의 삶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시대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이제는 열정과 자유와 창조성으로 대표되는 해커들의 윤리는 이전 브레이크 없던 시대의 것과 다르다는 걸 강조하며 새로운 시대에 따른 새로운 가치를 말하고있다.
하지만 작가도 말하듯 그런 윤리가 있다고는 해도 문제점 역시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런 긍정적인 면의 해커가 극소수라는 점은 앞으로도 문제가 될 여지가 많음을 보여주는 것이니 선도한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고 작가는 개인들의 바람을 적고 실천을 요하고 있는 말투라는 점이 아쉽다.

시도는 좋다. 하지만 늘 인식은 변화의 한참 뒤에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갈 길은 멀다는 게 감상이다. 새로운 정보사회엔 그 사회에 부합하는 새로운 가치가 정립돼야하는 것이니 먼저 인식의 변화가 선결돼야 할 것이다.

by 리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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