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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정상의 법칙 |  | |
| 정직이 성공의 왕도이다
정상에 오르기도 어렵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은 더욱 어렵다는 말이 있다. 하나의 조직, 하나의 회사, 하나의 기업집단을 책임지는 CEO에겐 더욱 그렇다. 돈과 사장의 권위로 만사 OK였던 시대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해결은 아니었을 것이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과 복잡해진 조직 생활은 기업의 CEO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요구한다. 리더십과 업무수행은 물론 CEO 개인의 몸과 마음에서부터 심지어 외모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가꾸지 않으면 안 된다.
벤턴의「CEO 정상의 법칙(How to think like a CEO)」는 정상의 CEO가 갖추어야 할 덕목과 행동 원칙을 제시한다. 이 책은 원제에서도 나타나듯이 정상의 CEO가 보여주는 말과 행동의 작은 차이, 하지만 보통 사람들과 그들을 구별 짓는 커다란 차이점을 보여준다. CEO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CEO의 행동을 벤치마킹 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의 첫 부분에 나오는 외모에 관한 조언을 보자.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첫인상을 좋게 하라 – 온몸으로 당신을 표현하라, 악수를 잘 하라 – 의무적으로 하는 것보다 약간 더 길게 악수하라,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라 – 상대의 이름을 그 자리에서 큰 소리로 따라 해 보고, 그 다음부터 그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그의 이름을 불러주라 등등. 물론 우리의 문화적 현실과는 거리가 먼 것도 있다. 하지만 매우 구체적이다.
책은 외모, 마음가짐, 말, 리더십, 경쟁, 업무 등 모두 6개 분야 38개 항목으로 정상의 CEO들이 견지해야 할 행동원칙들을 구체적인 예와 함께 정리하고 있다. 저자는 막연한 이론 중심이 아니라, 실무 중심, 행동 중심주의 컨설턴트로 미국에서 주목 받는 사람이다. 이 책도 미국을 대표하는 경영자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경영자들에게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가를 심층 분석해서 집필한 것이다. 저자는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획기적인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의 적합한 행동으로 변화와 성공의 힘을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 책이 요즘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 CEO 관련 리더십 책들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현재의 경영환경을 투명성(Transparency)의 시대로 보고 거기에 걸맞는 CEO의 행동 원칙들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지금은 시장이 투명성을 요구하는 시대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 투명성의 시대(The Age of Transparency)에는 작은 것이 항상 커다란 차이를 만든다. 즉, 작은 것은 사소한 것이 아니라 치명적인 것이다. 말로 떠벌리는 원칙이 아니라 원칙이 담긴 작은 행동이 성공과 실패를 가른다.”(p.7)
그렇다면 그 커다란 차이를 낳는 작은 차이란 무엇일까. 저자가 외모의 법칙이라고 분류한 연기력이나 외모, 스타일, 자기홍보 같은 요소도 있고, 사려 깊음, 유머, 독창성, 겸손, 배짱과 같이 마음의 법칙에 해당하는 것도 있다. 말도 중요하다. 리더십과 경쟁력, 실제 업무 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저자는 이런 요소들에 대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세심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CEO 정상의 법칙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정직’이다.
솔직히 말해, 정직하지 않아도 비즈니스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오히려 요즘의 세태에서 그것은 순진한 발상인지도 모르겠다. 또 사람마다 정직성의 기준도 다르다. 그럼에도 저자는 왜 정직이라는 항목을 강조하는가. 그것은 21세기의 경제환경이 바로 ‘투명성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제 때문이다. 다시 한번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는 지금 국가나 이념이 아니라 시장이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시장은 신뢰와 경쟁이라는 두 개의 연료로 돌아간다(두 개의 바퀴라 해도 무방하다). 경쟁과 신뢰는 언뜻 대립되는 요소인 것 같지만, 전쟁이 아닌 건강한 경쟁을 위해 시장은 투명성을 최고의 가치로 요구할 수밖에 없다. 투명성(Transparency)이란 말은 곧 정직함(Honesty)을 뜻한다.”(p.294)
‘장사란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상도>에서 조선의 거상 임상옥이 남긴 말이다. 투명성의 시대에는 정직이 성공의 왕도가 될 것이라는 벤턴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물론 이 책이 CEO의 정직성만을 강조하는 도덕책과 같은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행동과 성공의 법칙을 제시한다. 다만, 그것이 정직이라는 토대 위에서 구축되어야만 완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by리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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