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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케팅
2002년 맥도날드 프랑스 지사는 한 잡지에 어린이들은 일주일에 1회 이상 맥도날드에 오지 말라는 광고를 냈다고 한다. 한 번이라도 더 와서 햄버거를 먹으라고 광고해도 모자랄 판에 맥도날드 스스로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햄버거를 먹지 말라니, 사람들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맥도날드 프랑스 지사가 미국 본사와의 충돌까지 무릅쓰고 이런 마케팅 전략을 펼치게 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미국 기업인 맥도날드 사에 대한 프랑스 인의 거부감, 패스트푸드 기업에 대한 비판적인 사회 여론,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우회하기 위한 고단수의 마케팅 전략이었던 것이다. 이런 식의 마케팅 전략을 ´디마케팅(Demarketing)´이라고 한다. 이 책은 현대 마케팅 기법 중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디마케팅 전략을 소개한 것이다.

디마케팅이란, ´감소하다, 줄이다´의 뜻을 가진 decrease의 접두사 de와 marketing의 합성어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이 고객과 건실한 관계를 유지·발전시켜 나가려는 목적에서 수요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마케팅 활동˝이다. 보통 고가의 명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쓰는 귀족 마케팅 기법이나 불황기의 기업이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펼치는 소극적 마케팅 활동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디마케팅이 단순한 수익성 제고나 불황기를 돌파하기 위한 소극적인 마케팅 기법이라는 세간의 인식이 불충분한 것이라고 말한다. 디마케팅은 일시적인 것이라기보다 현대의 기업환경에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요구되는 부분이며, 장기적으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수익성을 높임으로써 이윤 향상에 기여하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런 설명을 뒷받침하기 위해 IMF 구조조정을 거친 한국의 은행, 최근 위기를 맞고 있는 신용카드사, 인터넷 닷컴 기업, 홈쇼핑 업체의 디마케팅 사례를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디마케팅은 판매자 중심에서 구매자 중심으로 급속하게 변하고 있는 현대의 기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려는 영리한 기업들의 발빠른 대처를 엿보게 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나아가 무조건 매출증대가 최고라는 기존의 마케팅 전략을 넘어서 ´덜함이 결국 더함이라는(Less is more)´ 현대 소비사회의 새로운 철학을 실천하는 고단수의 전략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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