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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원이야기
대학교 때의 일이다. 한번은 방학이었는데 같이 살고 있던 선배가 예수원에 간다고 했다. 예수원? 예수원이 어떤 곳이기에 방학의 소중한 시간에 예수원에 가는 걸까? 그 당시 나는 무척이나 궁금했다. 그후 그 선배를 통해서 예수원에 대해 조금 듣게 되었다. 강원도 산골에 한 신부님께서 세운 곳인데 그 곳에서 공동체를 이뤄나가시면서 여러 가지 사역을 감당하신다는 것이었다. 그 선배는 그 곳에 며칠간 있으면서 그 곳 일도 돕고 기도하는 시간도 갖고 거기 계신 분들과 교제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고 했다. 그후 가끔씩 예수원에 대해서 듣게 되었고 대천덕 신부님의 책도 서점에 나와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때마침 홍성사에서 ´예수원 이야기´라는 책이 나오게 되어, 이번 기회를 통해서 예수원 공동체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느낌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라면 나는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성령님은 살아 계십니다. 그 성령님께서 이 예수원을 세우셨고 지금까지 예수원을 이끌고 계십니다.˝ 정말 어떠한 순간에서든지 성령님께서 일하심을 깊이 있게 경험하게 되었다. 앞부분에서 나에게 큰 도전을 준 것은 대천덕 신부님이 예수원 공동체를 세운 동기였다. 이 책은 대천덕 신부님의 부인인 현재인 사모님이 쓰신 책이다. 남편의 이런 생각을 듣고 현재인 사모님은 많은 질문을 했다. 왜 광야로 나가야 하는지, 그렇게 외딴 곳까지 찾아올 사람이 있을지, 왜 공동체로 살아야 하는지, 그런 일을 할 돈을 구할 수 있는지 등.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고민하며 물을 수 있는 질문들이었다. 하지만, 대천덕 신부님의 답변은 내 생각을 완전히 벗어났다. 그는 완전히 성령님을 의지하고 계셨고, 성령님께서 이 모든 것을 아시므로 성령님께서 이 모든 것을 채워주실 줄을 확신하고 계셨던 것이다. 성령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기 때문에 그는 이 믿음의 모험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다음부터 모든 장면이 대천덕 신부님의 믿음대로 되는 모습을 보였다. 예수원의 장소를 정하는 과정, 예수원을 짓는 과정, 반드시 필요한 일에 맞는 사람을 채워 주는 과정(한번은 한 자매가 떠났는데 그 날 오후에 정확히 다른 자매가 그 빈자리를 채우러 온 일도 발생했다), 적절한 조언자를 주시는 과정, 꼭 필요한 동역자를 세워주시는 과정 등. 성령님께서 사소한 일 하나하나까지 간섭해 주시는 것이었다. 정말이지 로마서 말씀 속에 나타난 하나님을 온전히 경험하게 되었던 것이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롬 11 : 33) 그렇다고 해서 예수원에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의 갈등, 간첩의 위협, 현재인 사모님의 병듦, 화재사건, 함께 했던 사람들의 갑작스런 떠남 등. 어려운 일도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도 그들은 온전히 성령님을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것이 나에게 큰 도전이 되었다. 문제는 어려움이 있고 없고 가 아니라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며 그것을 통해 무엇을 경험할 수 있느냐는 것이리라! 현재인 사모님은 지난 33년을 돌아보면서 이렇게 고백한다. ˝우리는 이 모든 세월을 기적으로 살았다. 이것이 하나님이 광야에 마련해 주신 식탁이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의뢰하는 삶! 그러한 삶이 나의 삶에도 동일하게 일어나길 바란다. 나는 앞으로 30년 후 하나님 앞에서 어떤 고백을 하게 될까? 하나님이 나를 어느 곳에 부르시든지 나는 순종하며 나갈 수 있을까? 그런 모험에 참여하고픈 강한 욕구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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