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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냐 해탈이냐
영풍을 버릇처럼드나든다. 직장이 근처라서 몇일전 퇴근길에 들럿다가 ´해체냐 해탈이냐´라는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 집에 가지고가 그날 밤 다 읽었다. 마침 미국의 한 종교 단체가 죽은 아이를 복제해 낸다는 뉴스를 듣고 착잡한 마음에서 책을 폈는데 처음부터 저자도 문명사적 전환앞에서 심한 고민을한 흔적이 베여 있었다. 저자는 모든사상, 특히 고등 종교들이 그 근본 터전을 유실당하게 되었다는것이다. 그 이유로 세 가지를 들고 있는데 하나는 지금까지의 철학이나 가치관, 종교의 기반은 ´생명의 신비와 경외´라는 패러다임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이제 이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꿔지게 된 것이다. 다음,기성 종교들이 창시자의 본래적 가르침을 몸이 아닌 말로만 따랐다는것이며 여기서 대중의 신뢰를 잃어 버렸다는 것이다. 세번째, 세계의 3대 종교라고 하는 고등 종교들의 규범이 사실은 농경사회의 일방적 가치를 담고 있어서 다양화된 지금의 세기에는 더 이상 어울리지않는다. 더우기 기독교의 경우 그 교세가 자라난 서구의 옷을 입고 있어서 다른 문명권의 사람들에게 낯설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세 가지의 이유- 패러다임의 위기.언행 불일치의 위기, 타당성 없는 규범의 위기-로 해체의 위기에 봉착했는데 여기에서 생존할 대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먼저, 개인의 축복을 담보로 신앙을 요구하는 선교 방식을 그만 두어야 하며, 언어의 종교가 아닌 행동의 종교로 공감을 불러 일으켜야 하고, 일방의 권리를 위한 규범을 버리고 상생의 규범을 새롭게 정립할때이다. 덧붙여 저자는 한 개인을 평가할 때 유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주문하며, 역시 종교가 어느 ´개인´을 대할 때 과거의 흠이나 잘못으로 윽박지르지 말고 내일을 기준으로 어땋게 그 ´개인의 삶이 다시 행복하며 아름다울 수 있을까? 를 고려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 글을 쓰신 저자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너무 너무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그리고 나의 자리를 공고하게한 책을 만났다.

by영풍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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