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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그림으로읽기
´그리스 신들과 함께 떠나는 서양미술기행´이라는 부제가 붙은 미술평론가 이주헌의 <신화 그림으로 읽기>는 한마디로 참 마음에 드는 책이다. 서양미술, 신화이야기, 그리고 여행이라는 주제는 나에게도 아주 매력적인 관심분야인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리스 신화 이야기와 서양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기행 형식을 빌어 소개하고 있다. 그리스 신화를 통해 서양미술을 보고 또 서양미술을 통해 그리스의 정신, 나아가 서양문명의 정신을 살펴보는 신화예술 감상서이다. 저자는 그리스를 중심으로 유럽 일부를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많은 것을 이 책에 담았고, 그것이 나에게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나는 그리스신화라면 많이 알려진 이야기정도만 대충 알고 있었지만 신화를 소재로 한 서양미술작품 쪽은 거의 문외한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까닭에 이제까지는 신화이야기를 담은 미술작품을 보면서도 그저 멋진 작품이구나, 아름답구나 정도로만 보고 지나쳐왔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읽어보는 신화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게 다가왔고, 그 이야기를 표현한 미술작품을 보는 것은 더 큰 즐거움이었다. 같은 주제를 화가들은 각기 전혀 다른 접근방식으로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었고, 그 그림들은 제각기 아주 흥미로왔다. 예를 들어, 제우스에게 납치된 시돈의 공주 에우로페를 소재로한 그림에서 16세기 이탈리라의 티치아노, 18세기 이탈리아의 티에폴로, 17세기 네덜란드의 렘브란트, 구이도 레니, 그리고 20세기의 세로프는 저마다 독특하고 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개인적으로는 티치아노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밖에도 저자는 같은 주제를 가지고 여러 작가들이 표현한 다른 그림과 조각작품들을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친절히 배려해 놓았다. 또한 예술가들의 즐겨찾던 그리스신화의 아프로디테, 에로스, 님프, 아폴론, 헤라클레스, 오디세우스에 대한 부분은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도판이 풍부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역시 영원한 우상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에 대한 부분이 가장 눈길을 끌게 했다. 소개된 모든 작품속 아프로디테는 화가에 따라 여러모습으로 그려지지만 한결같이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움은 아프로디테의 자만, 불륜등 다른 부정적인 이미지를 뛰어넘어 모든 것을 승화시키는것 같았다. 그리고, 아폴론과 헤라클레스의 멋진 조각작품들은 남자의 아름다움에 정말 감탄하게 만든다. 이렇게 완벽한 신들의 모습에서 결국 우리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것이 아닐까. 풍부한 도판에 대한 꼼꼼한 저자의 설명 덕분에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시각과 자세를 바로할 수 있었고, 중간중간 마주할 수 있었던 여행지에서의 배경사진도 책의 이해를 도우는데 한 몫했다. 그리고 유적지, 미술관, 고고학박문관에 대한 별도의 정보는 훗날의 여행때 긴요한 참고가 될것같다. 사람의 감각 가운데 시각이 가장 원초적이라고는 하지만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것이 사실인것 같다. 눈으로 보는 기쁨이 정말 큰 것 같다. 예술작품은 논리로는 당할 수 없는 강한 호소력을 가진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들을수록 재미있는 신화이야기와 볼 수록 아름다운 신화그림과 조각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던 이 책 덕분에 나는 서양미술과 그리스신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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