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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세상으로부터 능멸당하다 이미지는 보는 사람에 따라,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된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그렇게 보도록 교육되어지고 길들여진 방식대로 보고 이해하는 것이라는 가 설을 세워 볼 수 있다. ´그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인간이나 행동, 표정? 습관 등에 대한 우리들 자신의 관찰과 합치되는 것만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것은 우리가 상대적인 사회관계와 도덕가치가 존재하는 세계에 살고 있고 또 이미지의 심리적 또는 사회적인 중요성을 불러일으키기´(p.33)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특히 커다란 처녀적인 유방의 이상적인 윤곽과 형태가 상업적 미디 어의 영향을 통하여 문화적인 초점으로까지 발전해 왔지만 이같은 문화적 이상형은 허구에 불과(Wilson Bryan Key,Media Sexploitation,허갑중역,『현대사화와 잠재의식의 광고학』, 나남,1992,p.113)하다고 했듯이 우리가 이미지들은 결코 실재하지 않는 조작된(만들어 진) 이미지일 가능성이 높다. 그 조작된 이미지에 대한 천착이 이 책 여러 곳에서 엿보인다. 초상조각이 로마 부자들의 인기 컬렉션 품목의 하나(이주현,<로마시대 때 본 격 미술품 시장 등장>,[중앙이코노미스트],1999.8,p.40)였지만 그 후에는 유화가 득세를 한 것처럼 이 미지 또한 사회의 변화 속에서 가치변화를 생각해 봐야 할 점이다. 예술이라는 옷을 입은 나체, 혐오스러운 네이키드 케네스 클라크에 따르면, 네이키드(naked, 나체)는 그냥 옷을 벗은 몸이고 누드 (nude)는 ´예술이라는 옷´을 입은, 그래서 개선되고, 균형이 잡힌 나체이다. 품위와 격을 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볼 때 여성 누드의 제작 배경은 남성 누드와 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에로티시즘에 대한 남성적 욕구가 예술 속에서 강하게 관철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이다. 여성이 결코 주체는 아니었을 것이다. 여성의 위 치는 현대 광고의 이미지에 있어서도 변함이 없다. 여성은 소유물! 그것은 어떤 측 면에서 적극 동의한다.(광고 이미지는 7장을 유심히 읽어보자) 바로 여성의 섹슈얼 리티의 소유는 그 여성을 소유하는 것이다. 그것은 여성 전체를 어떤 의미에서 소 유하는 것이며, 그에 대한 어느 정도의 통제권을 유지하는 것(Annette Kuhn,The power of the image,『이미지의 힘』, 이형석역,동문선,p.24)이라는 점을 먼저 알아야겠다. 그림이 가치를 가지는 것은 그 자체가 가치있기 때문만이 아니라는 숨겨진 의미 를 우리는 이 책에서 읽어야 할 것이다. 권력과 무관하지 않은 예술.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초점으로 봐야 한다. 남성은 곧 권력(정은미,『화가는 왜 여자를 그리는가』,한길아 트,2002,p.29)이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일본의 경우 역시 유곽의 안팎에서는 성행위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춘화(春畵)가 부유하고 힘센 귀족층들의 독점물(윤가현, 『문화속의 성』,학민사,2001,p.323)이었으니까 말이다.하지만 힘으로 표현되는 남성의 이 미지도 같은 남성에게는 억압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물론 남자의 문화는 ´남자 가, 여자와 다르다는 논의 위에, 다르다고 과시하는 것 위에서 번영´한다. 여자를 물 화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정상적이고, 장려되는 이치(Kate Millett,Sexual Politics,『성의 정치학』,현대사상,현대사상사,1990,p.209)이기 때문에 그러한 의식은 정치적으로도 결코 변 하지 않았다. 그런 전통은 유구함을 간직한 채 현대 사회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 다는 점에도 동의한다.

by영풍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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