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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너나의경쟁력이다 |  | |
| 며칠 전 TV에서 드라마를 보다 픽 웃을 수 밖에 없는 장면이 있었다.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한 왈가닥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꽃을 들고 찾아가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그 남자에게 마침 옛날 여자 친구가 찾아와 둘이 함께 있는 장면을 보고 그녀는 돌아선다. 그 후 그녀는 다시 한번 꽃을 들고 남자의 세미나장으로 찾아간다. 그녀는 두번씩이나 꽃다발을 준비했다. 그게 나를 웃긴 이유였다. 좀 더 분명하게 하자면, 동시 통역사 최정화가 최근에 낸 책,‘매너 나의 경쟁력이다’를 보면 그 이유를 아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상에 능력, 외모, 성격, 유머감각 등과 함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 중의 하나가 매너다. 그런데 남자들이 매너있는 여자 좋아한다는 얘긴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 남자들은 센스있는 여자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센스도 결국 세련된 매너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본다면 결국 매너란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갖추어야 할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매너 교육을 받지는 않는다. 국제화 시대, 앞서가는 감각을 드러내는 것으로 컴퓨터 실력, 외국어 익히기도 중요하지만 매너가 빠지면 구색이 맞춰졌다고 결코 할 수 없을 것인데도 말이다. 결국 매너란 스스로의 관심과 평소의 노력으로 익혀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노력에 힘이 될 수 있는 책이 바로 이것이다. 통역사답게 영어 등 외국어와 연결해 매너를 말하기 때문에 관련 외국어도 동시에 익힐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저자는 에티켓의 개념중의 한가지로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것을 드는데, 호감을 주기 위한 가장 기초단계로 항상 ‘Thanks´라는 말을 사용할 것, 아니다라는 답변을 할 때도 ´No, Thanks.´ 다른 사람과 부딪치거나 발을 밟았으면 “Excuse me. I am sorry.˝그러면 상대방도 ˝That´s all right˝라고 대답한다. 우리의 삶을 훈훈하게 해주는 Please, Thank you. May I, Excuse me 4개의 영어 표현을 익혀서 반사적으로 튀어나오게 하자고 한다. 사실 이 부분 만큼은 잘 알고 있는 이야기긴 하지만, No, thanks라는 말은 우리끼리도 많이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든 거절당한다는 건 민망하니까 거절할 때 상대방을 배려하는 좋은 응답이란 생각이 든다. 또 언제나 헷갈리는 좌석배치와 테이블 매너 그리고 호텔 이용시의 매너 등 생활에 꼭 필요한 매너에 대해 쉽게 나와 있다. 그리고 처음으로 돌아가서 꽃이야기를 하자면, 꽃에 대한 에티켓은 이렇다. 어린 소녀에게는 강한 색의 꽃을 보내지 않을 것, 우리 나라에서는 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에 카네이션을 선물하지만 프랑스인에게는 카네이션은 별로 달가운 꽃이 아니다. 나폴레옹 시대에 장미꽃은 유명한 연극 배우에게, 카네이션은 데뷔하는 신인 연극 배우에게 주었기 때문, 꽃송이는 셋, 다섯, 일곱 등 홀수가 되도록 한다. 구애를 할 때는 장미꽃을 많이 보내는데 서양에서는 장미꽃은 가시가 있기 때문에 사랑의 달콤함과 쓰라림을 잘 나타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성이 연인 관계가 아닌 여성에게 장미꽃을 보낼 때는 핑크빛이 무난하다. 꽃을 선물할 때는 남자가 여자에게, 혹은 여자가 여자에게 주는 것이 예의이다. 내가 드라마를 보고 웃은 이유, 동시에 얼굴이 빨개진 이유가 설명될 것이다. 매너, 엉뚱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꼭 익혀야 되지 않을까 싶다. 더구나 에티켓으로 굳어진 행위 뒤에 숨겨진 이런 저런 이야기와 함께 하다 보면 즐겁기도 하다. 세련된 매너는 확실히 생활을 더 멋있게 더 아름답게 더 근사하게 만들어 줄 것 같다.
by영풍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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