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슴이따뜻한아이로키워라
최근 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된 인터넷 봉사 활동 동아리가 소개된 것을 본 적이 있다. ´이기주의´ 사회 속에 함께 발 담그고도 안일하던 나에게 이 아이들의 소식은 눈물샘을 자극할 만한 기사였다. 굳이 연구 결과를 들어 말하지 않아도 남을 돕고자 하는 행동은 아주 어린 유아에게서도 나타난다. 잠시 장난 칠 요량으로 어디 아픈 시늉이라도 할라치면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애쓰는 가까운 내 아이가 그러듯이. 그런데 이렇게 선하고 이타적인 아이들이 머리(지식)가 자라면서 가슴의 따뜻한 온기는 다 어디로 가는 것인지, 혹 그 많던 자양분을 우리 어른들에게 빼앗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페스탈로찌는 아이를 자라나는 나무에 비유하면서, 거친 세상에 이식되기 전에 먼저 가정에서 적절하게 가꾸어져야 한다고 했다. 아침 저녁으로 자기 손발로 나무를 가꾸는 농부보다 이를 더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 밤낮 대하는 부모보다 자기 아이를 더 잘 아는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 온기와 사랑만이 교육의 전부가 아니라 냉기도 필요하다는 그의 교육관이 절실한 시기다. 냉기와 온기를 사랑 안에 겸비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바로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아닌가 싶다. ´학부모와 선생님을 위한 인성 교육 가이드´라는 부제가 붙은 ˝가슴이 따뜻한 아이로 키워라 / 황경식 엮음 / 위즈덤북 펴냄˝는 냉기와 온기를 적절히 조정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하는 교육서이다. 이 책에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가진 아이로 키우는 해답이 주어진 것은 아니다. 다만 각기 다른 환경, 각기 다른 관점, 제 각각인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문제들을 보여준다. 다양한 예화들을 바탕으로 이론적인 결론보다는 다양한 대처방안을 마련하는 데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딜레마의 예화 생각하기´에서 이런 다양한 가능성을 스스로 고민하고 상상해 볼 수 있도록 꾸몄으며, ´이 달의 덕목 익히기´에서는 따뜻한 가슴을 만들기 위한 내용들을 서술하고 있다. 또한 ´이웃나라 인성 교육 엿보기´를 통해 미국,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의 교훈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복잡하고 다양한 선택사항들마다 그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갖가지 상황들에 대한 구체적 이해와 그에 대해 가능한 대안의 구상으로 인도하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학부모 스스로 도덕전 선택 문제를 보다 심층적으로 접근하고 보다 숙고된 해결책을 자율적으로 발견하여 이를 자녀의 교육 지침으로 삼게 한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가슴이 따뜻한 아이들로 자녀를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아이들에게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강요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주위를 살필 수 있도록 하는 책,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아이들을 바라보게 하는 이 책의 작은 제목을 덧댄다면 이렇게 적어도 좋지 않을까? [ 얘들아, 미안해 ]


by영풍문고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고객센터휴무안내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