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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주내가푼다
그동안 음양오행과 관련된 참 많은 책들을 읽어왔지만 정작 일관성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접근한 작가는 거의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실망을 해 왔고 이번에 나온 이 책도 별반 다를 것 있겠냐는 심드렁한 기분으로 처음엔 펼쳐 들었다. 그러나 목차를 본 순간, 경이로왔고 저자의 접근 방법에는 더욱 놀랐다. 공학도가 접근했다고 해서 좀 다를 것이라는 기대로 책을 읽어 내려갔는데.. 그간 음양 오행을 나름대로 이해하겠다고 발버둥 쳐 본 나는 거의 충격에 가까웠다. 오행을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정말 헤매지 않겠구나 싶었다. 십간과 십이지를 그렇게 쉽게 접근하면서도 이미지나 개념을 모두 다 파 헤친 저자의 치밀함에 감탄했다. 초반에 조금 지루할 수 있는 음양 오행의 발생과정도(50페이지 가량)처음엔 어렵게 느껴졌는데 책을 전체적으로 읽고 나니 그 부분은 점차 이해가 되었다. 무엇보다 사주를 스스로 구성할 수 있게 하였고 사주학에서 가장 어렵다고 하는 용신편도 나름대로 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추천하게 된 결정적 동기는 음양 오행을 답습과 전례에 따라 그저 판에 박은 듯이 접근한 것이 아니라 서양 과학적 사고로 세세하게 밝히고 우주운동의 관점에서 물리적으로 파헤친 시각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나의 인생과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책이다.

by영풍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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