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한국은 ´솔롱고´(몽골어로 무지개 나라)입니다.˝ |  | |
| 몽골 노동자 살린 ´따뜻한 한국인´
뇌종양 앓던 직원 수술 위해
사장이 빚 얻고 병원서 도와
.............................................
몽골 노동자인 바초 간볼트(30)는 얼마 전까지 뇌종양으로 죽음을 넘나들었다. 낯선 이국 땅에서 사경을
헤매던 그에게 새 생명을 안겨준 한국인이 있다. 바로 그가 일하는 공장의 사장 박덕기(朴德基.52)씨다.
.
바초는 2000년 10월 동생 4명의 학비를 벌기 위해 한국에 왔다. 친구의 소개를 받아 찾아간 곳은 경기도
양주의 대성산업. 벨벳 원단을 만드는 공장이다.
.
그는 월급 1백20만원을 알뜰히 모아 고향에 보내는 재미로 살았다. 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고 가족들이
아파트로 이사갔다는 소식에 힘든 줄 몰랐다. 지난해 가을부터 머리가 자주 아팠지만 두통인 줄만 알고
참고 또 참았다.
.
결국 朴씨의 손에 이끌려 찾아간 병원에서 그는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애 주먹만한 악성종양이 숨골을
압박해 뇌수술을 빨리 받아야 한다고 했다.
.
바초는 몽골행을 고집했다. 수술비 4천만원은 엄두도 낼 수 없어 고향에서 죽겠다는 마음에서였다.
朴씨도 어려운 형편이었다. 섬유업계가 불경기라 25명이나 됐던 직원 수를 6명으로 줄였고, 얼마 전 전기
료 연체 통지까지 받았다.
.
그러나 朴씨는 ˝바초가 3년 전 교통사고로 죽은 아들과 너무 닮아 저버릴 수 없다˝며 빚을 내 1천만원을
마련했다. 또 주한 몽골대사관에 연락을 하는 등 백방으로 길을 찾았다. 고맙게도 건국대 부속병원 측이
나머지 비용 3천만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
수술을 앞두고 바초는 유언을 남겼다. 성공률이 20%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도와줘 정말 고
맙다. 내가 죽으면 화장해 재는 한국에 뿌려달라˝고 했다.
.
지난달 7일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바초는 요즘 퇴원 날짜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자신을 도와준 朴
씨 밑에서 더 열심히 일해 조금이라도 은혜를 갚기 위해서다. 그는 요즘 심정을 이렇게 말했다.
.
˝요즘 몽골에선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빠졌어요. 적지 않은 몽골 노동자들이 한국인 고용주들에게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임금을 떼였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제 목숨을 구해준 한국은 ´솔롱고´(몽골
어로 무지개 나라)입니다.˝
(중앙일보 행복찾기)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