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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칭찬할때 애들은 커요˝ |  | |
| ´올해의 스승상´ 분당 탄천초 김선희 교사
˝칭찬할때 애들은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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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탄천초등학교 3학년1반 담임 김선희(金善姬·44) 교사는 ‘칭찬’으로 아이들 마음을
사로잡는 선생님이다.
아이들이 사이좋게 잘 놀면 “너는 참 남을 잘 배려하고 존중하는구나”하고 칭찬해준다. 아이들의 긍정적
측면을 부각시켜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기도 한다. 급식을 조금 남긴 아이에게 “오늘은 반찬을 두 개밖에
안 남겼네”하고 칭찬해주면 그 아이는 다음날 급식을 깨끗이 비운다. 때론 아이들의 행동을 예측해 미리
칭찬함으로써 아이들을 바른 방향으로 이끈다. 아이들이 수업에 지루해 할 때쯤 “너희들은 참 집중을 잘
하는구나”하고 말해 줘 더욱 집중하도록 하는 식이다.
그래선지 아이들은 김 교사를 엄마처럼 편안하게 따른다. 요즘같이 쌀쌀한 날 김 교사 코에 콧물이라도
조금 비치면 달려와 티슈로 닦아주고, 김 교사가 교실 뒷 벽에서 환경미화 활동하느라 바쁘면 몰려들어
같이 작품을 붙여주며 도와준다.
김 교사 반 아이들은 하나같이 밝고 바르다. 김 교사의 독특한 지도방법이 한몫했을 것이다. 김 교사는 평
소 아이들에게 장애 아이들 얘기, 임대아파트에 사는 어려운 처지의 아이들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 김
교사는 “주로 중산층 가정 자녀들인 우리 반 아이들이 어렵게 사는 또래들 얘기를 들으며 생활 태도를 다
시금 가다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사가 장애 아이들, 가난한 아이들 얘기를 많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지금도 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열
심이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분당 청솔마을의 영구임대아파트단지 내에 초·중·고생을 위한 ‘공부방’을 3년째 운영하고 있
다.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 60여명에게 영어·수학·미술·논술·종이접기를 가르치는 교실 1개 크기 규모 공간
으로 김 교사가 각종 봉사활동을 하며 알게 된 자원봉사자 20~30여명이 아이들을 가르친다. 월 200만
~250만원인 공부방 운영비는 후원금으로 충당하지만 김 교사의 자비도 상당히 많이 들어가고 있다. 사랑
으로 가르쳐서인지 아이들의 실력 향상 속도도 뚜렷해 아이 어머니들이 “너 대학 갈 때까지 계속 공부방
다니라”고 말할 정도다.
김 교사는 친구가 교사로 있는 용인의 장애어린이 보호시설 ‘생수사랑회’에도 수시로 봉사활동을 나간
다. 예전 공단지대였던 안양 인덕원의 한 초등학교 교사였을 때는 본드를 마시며 비뚤어진 행동을 하는
반 아이들을 이 ‘생수사랑회’에 데리고 다니며 봉사활동을 시켜 바른 길로 인도하기도 했다. 김 교사는 이
제 대학생이 된 그때 아이들을 지금도 가끔 만난다.
그는 “인천교대에 다닐 때부터 아이들, 특히 어려운 처지의 아이들을 돌보는 걸 좋아해 이들에게 많은 애
착이 간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이들을 사랑으로 감싸면서도 그는 “아이들로부터 내가 보호받으며 살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하곤 한다.
[조선일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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