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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동네아이들 |  | |
|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은 우리네 농촌의 정서를 잘 보여 준다. 뿐만 아니라 이야기 속 아이들은 어렸을 적 우리들과 이웃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들꽃아이 속의 보선이가 다녔던 길처럼 멀진 않았어도 학교에 가려면 한참을 걸어야 했다. 명자처럼 가족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만족해하는 버스 안내양들도 많이 보면서 자랐다. 정아가 엄마처럼 동생을 돌보듯이 형제들이 많았던 가정에서는 언니들이 동생들을 키우며 자라났다. 늘 일할 것이 많았고 아이들도 어느 정도 자라면 어른의 몫을 감당했었다.그래서인지 빨리 철이 들고 성숙해졌다.그러나 요즘의 아이들은 비교할래야 비교할 수조차 없다. 부모의 과잉보호와 넘치는 사랑을 받는 아이들은 부모의 그런 사랑도 마음도 알려고 하지 않는다.그러니 이 글을 읽었을 때 얼마나 이해할 수 있으며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는 의문이다. 고단한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기위해 일하는지 일하기 위해 사는지 모를 정도로 일하는 이들의 삶은 소박하고 단순하지만 삶의 진실성과 고귀함을 담고 있다. 이 이야기들이 화려한 물질 문명 속에서 화려한 꿈을 키워 나가는 도시의 아이들에게 한번 쯤은 절실하게,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길 바란다. 이 책 다음에 나온 책으로 ´느릅골 아이들´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끝 부분에 이야기의 내용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요약해서 교훈적인 내용으로 몇 줄씩 첨가하고 있기에 상투적인 모양이 되어 버렸다. ´우리동네 아이들´에서는 특별히 교훈적인 문장이 없으며 이야기는 자연스럽고 잔잔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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