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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각대장존 |  | |
| <지각 대장 존>의 표지 그림을 보면 권위적으로 보이는 검은 옷과 모자를 쓴 무시무시한 표정의 선생님이 몸을 구부리며 존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 앞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옷을 입고 떨며 서 있는 존의 모습도 보인다. 이야기가 심상치 않게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부분이다. 속표지엔 ´악어가 나온다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또, 다시는 장갑을 잃어버리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이 빼곡이 들어 차 있어 도대체 존의 지각과 악어가 어떤 관계인지고 궁금해지기도 한다... ´존 페트릭 노먼 멕헤너시´는 이른 아침, 동트기 전부터 집을 나서서 부지런히 학교로 향해 간다. 그러나, 존의 등교 길을 막는 엄청난 사건들 때문에 매 번 지각대장이 되고 만다. 처음엔 하수구에서 악어가 나타나 존의 가방을 덥석 물고 놔주지 않아 장갑을 던져 주고 위기를 모면한다. 다음 날엔 덤불에서 사자가 나타나 존의 바지를 물어뜯어 나무 위에 올라가 사자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기도 하고, 마지막엔 엄청난 파도가 존을 덮쳐서 다리 난간에 매달려 파도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게도 된다. 그렇게 위기를 모면하는 사이 시간은 지나고, 존은 부랴부랴 학교로 쫓아가지만 지각을 하고 만다. 이렇게 존이 겪은 위험천만의 일들은 선생님에게는 거짓으로 비쳐지고 엄청난 벌을 받고 만다. ˝악어가 나온다는 거짓말은 다시는 하지 않겠습니다. 또, 다시는 장갑을 잃어버리지 않겠습니다.˝ 300번 쓰기.. ˝ 사자가 나온다는 거짓말을 다시는 하지 않겠습니다. 또, 다시는 바지를 찢지도 않겠습니다.˝ 400번 외치기... ˝강에서 파도가 덮쳤다는 거짓말을 다시는 하지 않겠습니다. 또, 다시는 옷을 적시지도 않겠습니다.˝를 500번 쓰는 엄청난 벌을!!! 책을 보면서 존에 대한 안타까움과 동정심만큼 선생님에 대한 원망도 쌓이게 된다. 이렇게 존에 대한 안타까움이 극에 달할 즈음 너무나도 통쾌하게 만드는 사건이 벌어진다. 어느 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제시간에 도착한 존은 학교 천장에서 털 복숭이 고릴라에게 붙잡혀 구해달라고 소리치는 선생님의 소리를 듣게 된다. 존은 ˝이 동네 천장에 고릴라 같은 것은 살지 않아요. 선생님´ 하면서 가던 길을 간다. 다음날도 존은 학교에 가기 위해 다시 길을 나선다. 마지막 장면의 통쾌한 반전은 아이들은 안심시키고 즐거워하게 만든다. 아이들의 말을 믿지 않는 어른들의 고정관념에 일 타를 가하는 그림책이다. ˝진짜예요. 정말 보았어요.˝라는 아이들의 심정을 대변해 주는 그런 그림책이다.
by영풍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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