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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죽이기
난 우선 이 책 지은이 ´강준만´씨가 전라도 사람이라는 것에 주목한다. 그리고 나도 전라도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사실 난 전라도 사람이지만 김대중에 대한 깊은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물론 나이가 어려서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신문을 봐도 연애와 스포츠면 만을 보는 나로서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생소하게 와 닿는 것이 많았다. ´강준만´씨는 이글을 쓰는 걸 두려워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기의 글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여러가지 이유를 늘어 놓았다. 자기 합리화와 비난의 도피를 위한 것이라고나 할까. 언론과 일부 지식인을 결럴히 비난하고 언론이 이야기하는 김대중의 모습과 그것에 익숙해져가는 사람들에게 분노한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감정 배제를 내 생각과는 달리 얘기하고 있다. 지역감정, 내가 이 대학에 왔을 때 많이 느꼈던 것이다. 외국에 나갔다 오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묻는다. 그들이 어떻게들 사느냐고. 그럼 모두들 ´사람사는 것 똑같지 뭐´하고 대답한다. 나또한 그렇게 말한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미국같이 국토가 광활하여 ´주´로 나눠지는 국가도 아닌데, 지역감정이라는 말 자체가 있는 것이 서글프다. 그리고 그것을 특정인에게 이름표 달 듯 달아 줄수 있다는 것인가. 원래 전라도라는 곳이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많은 수모를 당한 것은 사실이다. 내가 아직 직접적으로 사회에 소속되어 있지 않아서인지 아직까지는 지역차별대우에 대한 정도가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사회에 나가서 그런 경우를 접하게 된다면 내 생각을 바뀔지 모른다. 하지만 아직까지 내 생각은 이렇다 2천년대를 바라보며 국제화와 세계화를 말하는 이 시점에서 지역감정이란 너무나 진부한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에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 이것을 우린 단지 ´김대중´탓으로 돌리기엔 우리들의 생각이 너무 짧다. 단일 민족이라 당당하게 말하는 우리가 이웃 헐뜯기에 바쁘다면 이건 너무나 이율배반적인 사고이다. 이런 사고로 어떻게 한 민족이 반으로 갈라졌다며 통일을 얘기할 수 있겠는가. 난 이 책을 읽으면서 글쓴이의 생각에 어느 정도 부정적이다. 부모님들이 황해도 출신이라 하며 전라도 사람이 완전한 전라도 사람이 아님을 나타내면서 얼마간에 객관성을 나타내려 했다 하지만 한쪽의 입장을 옹호하려면 뜨겁던지 차던지 확실한 입장을 나타내야 하는데, 글 전체의 내용은 ´김대중´의 예찬이면서 왠지 중립적 입장임을 이유로 나타낸 것이 자부감을 느끼게 한다. 난 이책에 대한 많은 사람들보다 ´김대중´씨가 이 글을 일고 무슨 생각을 할 것인지 그것이 더 궁금하다.


by 영풍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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