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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명의공존 |  | |
|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에 대한 반론으로 나온 이 책은 21세기는 문명의 충돌 보다는 문명의 공존으로 기울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문명의 충돌에서의 전쟁에 대한 종교적 원인들에 대해서 비판을 가하면서 전쟁의 원인에 대해 포괄적으로 제시하면서 동시에 그것이 억제될 수 있는 국제 환경 또한 제시하고 있다. 뮐러는 우선 평화 연구가이기 때문에 21세기에도 문명간의 충돌로 인한 전쟁보다는 평화쪽에 더 관심을 두고 미래에 평화가 오길 바라고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 많은 국제?국내 정치적 요소를 들고 있다. 예를 들면, UN 같은 국제 안보 기구, 그리고 각 지역에서 발생하는 기구 등이다. 이런 것들을 통해 세계는 평화를 지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이것을 통해 국가간의 상호 의존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근대화를 통해서 문명 또는 국가 간의 이질성이 줄어들어 문명의 상위(相違) 요소보다는 공통적인 요소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나오는 것이 교역 국가, 국가 세계라는 것이다. 즉, 국가적 차원에서 정치?경제적으로 국가간의 상호 의존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 또한 근대화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 민주화를 통해 이제는 문명 간의 충돌이 아닌 문명간의 공존을 설득력 있게 전개시켜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 내용은 민주화의 근원인 개인 또는 국민이 정부의 합법성에 대한 의문을 제시해감에 따라 국가도 민주화적인 모습으로 간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뮐러는 모든 이론이 그렇듯이 위의 든 견해 또한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되도록 이면 그 한계를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뮐러는 단지 문명이 공존해야 한다는 단편적인 명제만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그에 따라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미래상을 제시한다. 이것은 단지 정치적인 것 뿐 아니라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인 것까지 포괄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우리는 문명간의 대화를 통해서 문명의 이질적인 요소를 변증법적으로 헤쳐나가고, 세계라는 것이 꼭 문명만이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보편적인 시각을 견지해가면서 앞으로의 세계 정치 질서를 재편해가야 한다고 한다. 특히, 이슬람과의 화해, 아시아적 가치에 대한 논란 등을 해소하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서구 또한 편향된 시각을 버리고 개혁해나가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국제 기구라는 것은 세계 평화에 가장 적합한 기구라고 말하면서 국제 기구를 경시하지 말라는 당부를 한다. 또한 이런 국제 기구 못지 않게 최근의 세계 질서에 가장 중요한 행위자로 부상하고 있는 비정부기구(NGO)를 적극 활용하라고 한다.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은 이 기구를 통해서 세계의 분쟁 요소들을 해결해라가라고 한다. 특히, 환경 문제를 부각시키는데, 환경 문제는 주지하다시피 단지 일국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내 생각으로는 한국의 경우, 중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황사 문제는 가장 대표적인 환경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 황사 문제에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결국 <문명의 공존>이 제시하는 것은 국제 평화이며 그것을 위해 많은 요인들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냉전의 이분법적 사고와 급진적 현실주의에 빠진 헌팅턴에게 시각을 좀 더 넓게 보라고 충고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을 보는 독자들은 인류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새로운 인류 환경의 평화적 재창조를 위한 많은 제언을 해줄 것이다. 국제 정치를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꼭 권하고 싶다.
by영풍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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