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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년내력의명문가이야기
노블레스 오블리제 (Noblesse Oblige) 조선 선비의 노블레스 오블리제는 무엇인가? 요즘들어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대로 풀이하자면, ´특권 계층의 솔선수범´이라는 뜻이 된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스스로를 ´노블레스´라 자칭하고 온갖 악세사리(허영)를 통해 ´겉치장´에만 경쟁(?)을 하는 ´노블레스´만 있지, 그에 따르는 ´오블리제´는 없다는 것이 안타까움이 아닐 수 없다. 김용운의 [제2건국론]이라는 책에서도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회복´만이 진정한 21세기 일류국가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며칠 전부터 [명문가 이야기 - 조용헌 지음(푸른역사)]라는 책을 우연하게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초반부에는 수백년 내력의 명문가와 그 집의 가풍 또는 가훈 등을 소개하여 읽는 하여금 매우 큰 감동을 주고 있는데, 중반부를 넘어서부터는 풍수(명당)와 명문가를 잇는 작업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 저자의 전공이기 때문? -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그래도 한번쯤은 볼만한 책인 것 같아 간단하게 한 사례만 소개해 볼까 한다. 부불삼대(富不三代), 곧 ´부자가 3대를 넘기기 힘들다´란 말이 있다. 과거 한국의 재벌들이 허망하게 넘어지고 부도나는 광경을 목격하면서 우리는 부자가 3대를 넘긴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 세간사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 [명문가 이야기]에 소개된 ´경주 최 부잣집´은 9대 동안 진사를 지내고 12대 동안 만석을 한 집안으로 조선 팔도에 널리 알려진 집이다. 삼대를 넘기기 힘들다는게 부자라는데, 12대 동안 그 재력을 유지해 온 최 부잣집의 내력에는 과연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여기, 400년 전통의 조선 선비댁이 하나 있다. 이름하여, ´최 부잣집´. 최 부잣집에는 이런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자처초연(自處超然) : 스스로 초연하게 지내고, 대인애연(對人靄然) : 남에게는 온화하게 대하며, 무사징연(無事澄然) : 일이 없을 때에는 맑게 지내며, 유사감연(有事敢然) : 유사시에는 용감하게 대처하고, 득의담연(得意淡然) : 뜻을 얻었을 때는 담담하게 행동하며, 실의태연(失意泰然) : 실의에 빠졌을 때에는 태연하게 행동하라. 최 부잣집의 장손인 최염(崔炎, 68)씨의 술회에 의하면, 어렸을 때부터 매일 아침 조부님 방에 문안을 가면, 붓 글씨로 조부님이 보는데서 이 ´육연´을 써야만 했다고 한다. 그리고, -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말라. - 재산은 만석 이상 모으지 말라. - 만석 이상 넘으면 사회에 환원하라. - 흉년기에는 남의 논밭을 매입하지 말라. - 최씨 가문 며느리들은 시집온 후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 과객(過客)을 후하게 대접하라. -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이것이 ´육연´과 더불어 경주 최 부잣집에 내려오는 400년 전통의 가훈이다. ´네가 살아야 나도 사는 상생의 원리´와 ´손님 접대에 1천 석, 빈민 구제에 1 천석´, ´남에게 후하고, 스스로에게 박한 원칙´.....을 직접 몸으로 실천해 간, 최 부잣집. 일제 침략기와 전쟁을 거치면서 과거의 그 부와 영광은 많이 퇴색되었지만, 지금도 이 집안의 후손들은 그 ´400년 가훈´을 지켜가기 위해 후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한다. 노블레스의 책임의식, 그리고 도덕심...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제는 이런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보는 계기를, 이 책을 통해 가져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 [명문가 이야기]를 읽으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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