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한계전의명시읽기 |  | |
| 한계전의 명시읽기’ 를 읽어보았다. 내가 알고 있던 시들도 많아서 읽는 데 무리가 없었다. 작가는 일반인들이 이 책을 읽고 시를 통해 교양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독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 목적을 이루는데 성공한 것 같다. 실려있는 시 중에서 산유화는 형태상으로도 시인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며 내용상으로도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멀리 떨어진 채 외로이 피어있는 꽃들을 인간과 자연의 거리감으로도 볼 수 있고, 인간 개개인의 고독을 표현한다고 볼 수 도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시중에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라는 시가 있다. 이 시도 인간이 느끼는 고독에 대해 잘 표현해 놓았다. 이처럼 고독이라는 것은 시대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사람이 느끼는 정서이다. 그런 시들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고독을 덜 수 있다면 그 것이야말로 문학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큰 기쁨이 아니겠는가? 이 책에는 ‘성북동 비둘기’도 실려 있다. 고등학교 때는 비둘기가 가난한 서민들을 상징한다고 배웠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비둘기가 ‘상실한 사랑과 평화의 상징물’ 일 뿐이라고 결론지어졌다. 하지만 문학작품을 비평할 때 ‘무엇은 무엇이다‘ 라고 딱 잘라 말하는 것은 시를 접하는 독자의 상상력을 무시하는 것이다. 그런 비평들이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동시에 독자들이 감상하는데 있어 한계를 지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난 시를 보고 결론 내리지 않는다. 시는 함축성 덕분에 더 매력적이다. 책을 읽으면서 참 좋다고 느낀 시는 ‘백석‘ 님 의 ‘집게 네 네 형제 ’이다. 처음 접하는 시였고, 내용이 참 신선했다. 근대시는 모두 어려운 시어로 돼있는 줄 알았는데 이 시를 읽고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감추어진 의미는 가벼운 내용이 아닐지라도 이렇게 쉽게 시를 쓴 것이 참 멋있다. 여기서 말하는 ‘멋’이란 ‘피천득’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멋이다. 진정한 멋스러움은 겉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것이다. ‘백석’님의 시는 그런 의미에서 정말 멋있다. 다섯 번째 장은 내가 특히 관심이 많은 분야이다. 사물의 탐구과 존재의 탐구. 내 나이 현재 20살이다. 사춘기에서 청년기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몇 년이 흐르고 나면, 20살은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라고 생각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나이 때는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다.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사람들은 종교에 심취하고 자연에서 진리를 갈구한다. 거기서 찾은 사소한 것들이 예술의 제재가 되고, 문학의 소재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김현승’ 님의 플라타너스를 읽으면 김현승님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알 수 있는 것이다. ‘플라타너스’의 화자는 자신의 꿈. 사랑. 고독을 노래하고 있다. 화자는 외로운 삶을 살고 있고 신 앞에 겸손하다. 그리고 동반자인 플라타너스를 결코 욕심내지 않는다. 그저 옆에 머물러 주기를 바랄뿐이다. 욕심내지 않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삶. 그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삶이다. 나는 그렇게 살겠다. 이 책이 시는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by 영풍문고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