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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와 거짓말 |  | |
|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지도를 접하게 되고, 그것을 볼 때 아무런 의심없이 사실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지도의 진실과 거짓말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지도를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3차원의 복잡한 세계를 2차원의 평평한 종이 위에 나타내기 위해서는 지도는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것은 지도가 가진 한계인 동시에 지도의 기본적인 속성이다. 땅의 면적과 두 지점간의 거리, 지표의 전체적인 형상, 그리고 방위 등 이 모든 요소를 만족시켜 주는 지도가 과연 있을까? 만약 이 모든 조건들을 만족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지도가 아니라 지구의 실제 모습을 상당히 축소하여 만든 지구본밖에 없다고 답해야 옳을 것이다. 이 책은 지도 제작자가 어쩔 수 없이 거짓말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뿐만 아니라 간혹 악의에 찬 거짓말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함으로써 지도의 본질과 적절한 이용 범위에 대해 흥미로운 사실을 알려준다. 각 장마다 재미를 가져다 주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 이 책을 읽는 데 짧은 시간동안 연속적으로 무리없이 순조롭게 읽을 수 있었다. 광고 지도에서만 볼 수 있는 기호 이용, 개발 계획이나 환경 영향 평가시 이용되는 지도에서 나타나는 생략과 과장 기법, 그리고 정부가 정치 선전이나 적국에 대한 거짓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이용하는 왜곡된 지도에 대해서도 소개했는데 이 부분이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었다. 요컨대 이 책은 지도의 허와 실을 우리에게 알려줌으로써 지도를 현명하게 판독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즉 지도의 용도에 따라 왜곡의 가능성을 올바르게 분별할 수 있도록 그 지식을 제공해 준다. 따라서 우리가 지도를 이용할 때 지도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에서 벗어나 이제는 건전하게 의심을 품을 수 있게 될 것이다.
by 영풍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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