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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생존과파워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 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 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 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 베르톨트 브레히트- 수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인터넷에 대해 떠들어 왔고 닷컴이 몰락하고 있는 지금도 인터넷이 여전히 건재하다라는 사실은 유효하다. 문제는 우리가 왜 인터넷에 대해 떠들어야 하며 그 소란함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건 과연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대해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인터넷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조차 인터넷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과장해 퍼뜨리고 다닌다. 이러한 혼란스럽고 소란한 분위기는 그리 쉽게 사그러 들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인터넷은 탄생과 소멸의 문제가 아닌 역사적인 당위의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역사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사건과 사실들의 굴곡들을 들어왔다. 전기라는 것이 처음 탄생했을 때, 증기기관과 기차가 발명됐을 때 우리의 선조들은 놀람을 넘어 경악과 흥분으로 가득차 이렇게 말하곤 했다. ´이건 악마의 장난이다´ 인터넷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할 때 역사의 그것처럼 적대시하는 사람들은 적었지만, 인터넷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이었다. 어쩌면 이러한 사실들은 당연한 수순인지 모른다. 모든 명제와 사물과 현상의 탄생은 어렵고 힘들고 굴곡의 과정을 거친다는 걸 선조들이 증명해 주었으니까. 이렇게 길게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길게 늘어 놓은 이유는 바로 B2B라는 것 역시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무척 생소한 것이기에 그렇다. 이 책을 들며 사실 여러가지 의구심이 들었다. 여전히 B2B가 뿌리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전망과 대안을 제대로 제시할 수 있을까하는. 또 우리나라와 같이 B2B의 케이스가 별로 없는 상태에서 어떤 분석을 할 수 있을까라는 것도. 내 자신의 욕심이 너무 커서 그랬는지 몰라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한국에서 나온 B2B관련 서적 중에 가장 잘 정리된 책이 아닌가 싶다. 이전의 책들은 B2B의 개념을 언급하기에 급급했고 빠르게 변해가는 현실을 외면하는 듯한 느낌까지 주었다. 이에 반해 이 책은 B2B의 개념부터 패러다임, 구축과 전략에 관한 원론, 각 산업별 케이스, 우리나라B2B의 상황, 그리고 솔루션 전반까지 나름대로 토종화 시키려 한 흔적이 엿보인다. 읽으며 상강히 흥분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쉬웠던 것은 전자 상거래에 필수적인 물류나 결제등과 같은 부분이 좀 더 자세하게 다루어 졌으면 했고 원스탑 솔루선과 같은 실제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아쉬웠다. 그리고 결론 부분에서 너무 뭉뚱그리고 짧게 설명하는 바람에 책의 장점이 많이 경감된 것 같다. 어쩌면 이제 시작인지 모른다. 사람들은 인터넷에, B2B에 희망이 없는게 아니냐고 의심의 눈길을 여전히 거두고 있진 않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인터넷은, B2B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당위의 문제라는 걸 인식했으면 한다.


by영풍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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