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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과학적사기 |  |  |  | 
 |  | 창조론자들의 억지에 대한 진화론자의 반박 
 
 15-16세기 무렵의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오에 의한 지동설은 당시 최고 권력조직인 교황청과 엄청난 갈등을 일으킨 대 사건이었다. 이러한 500년 전의 과학과 종교간의 대립이 20세기에 와서 다시 재현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진화론과 창조론의 대립이다. 특히 기독교 전통이 강한 미국에서는 1940년대 초에 성서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고 따르는 과학적 창조론자 그룹이 등장하여 미국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성서의 창조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진화론을 배제할 것을 조직적으로 주장하였으며 아칸소, 미시시피주등 일부 주에서는 1960년대초 까지 ´반진화 법안´이 존속했을 정도로 그 세력이 강하였다. 특히 1980년대 초, 헨리 모리스를 중심으로 창조론 연구소를 설립하여 각종 창조론 저술 발간 및 정치적 지원을 받는등 급격히 세를 확장하여 미국 17개주 입법부 의원들이 창조과학을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포함 시킬 것을 요구하는 법안을 도입하기도 했다.
 
 책의 저자는 진화론자로써 창조론자들이 과학을 그들의 편의에 따라 편협하게 이용하고 있음을 비판하고 기본적으로 창조론 주창자들의 ´공격´을 대비한 지적인 자기 방어 지침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먼저 진화이론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 후, 창조론자들이 터뜨리는 진화론에 대한 불만들을 소개한다. 또한 창조론자들이 진화를 반박하는 이유인 그들만의 ´과학적 사실들´을 심도 있게 다루고, 이에 대해 가장 지엽적인 것부터 가장 포괄적인 것까지 진화론적 입장에서 전부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론적 반박의 근거로 열역학, 지질학, 화석의 특징 및 특수한 생물학적 발견(시조새)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진화이론이 종교와 도덕에 적대적이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창조론자들의 의견을 검토하고 있다. 저자는 창조론자들이 우주의 기원 및 생명체의 기원이 기록된 성서의 창세기 부분을 종교적 신앙적으로 해석하면 될 것을 굳이 무리하게 과학이라는 형식을 빌려서 절대적 진리임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다. 나아가 창조론자들이 150년전 다윈의 ´종의 기원´ 이후로 생명체를 다루는 모든 현대과학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진화´의 과학적 성과를 부정하는 단계로까지 발전을 하고 있는 당시(책이 씌여졌을 당시)의 사태들에 대하여 과학적 남용 혹은 과학적 오용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과학적, 종교적 기초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저자가 이론적, 논리적으로 치밀하게 반박하는 ´창조론자들에 의한 창조과학의 허구성´과 ´찰스 다윈 이후의 과학적 진화론´을 완벽히 이해하기가 힘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의 전반에 걸친 저자의 집필의도는 과학적 창조론과 진화이론이 애당초 상호 우열을 다툴 대상이 아님을 통렬히 지적함에 있다. 창조론은 다른 과학과 융화하지도 않고 다른 독립적인 뒷받침이 없는 이설을 모아둔 뒤범벅이며 눈을 번쩍 뜨게 할 예측도 없고 좀 더 나은 생물학 혹은 지질학 이론을 찾는 과학자들에게 도움을 줄 뚜렷한 대안을 내놓은 일도 없음을 그 이유로 하고 있다. 이는 과학인 진화론을 비과학이라고 폄하하는 상대방에 대한 저자의 완곡한 과학적 대응으로 보인다. 이 모든 창조론자들에 의한 논쟁은 성서를 문자대로만 해석하는 종교근본주의자들의 소심한 걱정 즉 절대자의 ˝말씀˝으로 인간이 탄생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조상은 동물 즉 유인원으로부터 파생 진화되었다는 진화론은 필연적으로 우리 인간들이 무신론적으로 변하여 도덕적 타락으로 갈 것이라는 걱정에 대한 과격하고 억지스런 반응에 대한 대항인 것이다
 
 
 
 by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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