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누가 제일 거짓말쟁이일까?
누가 제일 거짓말쟁이일까?



옛날에 파리와 모기와 나방이 길을 가다가 거미를 만났어.

파리와 모기와 나방이 거미에게 으름장을 놓았어.

˝이놈, 거미야. 너를 잡아먹어야겠다.˝

그러자 거미가 콧방귀를 뀌었어.

˝흥, 나야말로 너희들을 잡아먹겠다!˝

이렇게 해서 넷이 싸우게 되었어.

하지만 거미 혼자서 파리와 모기와 나방을 이기기는 힘들잖아.

그래서 거미가 내기를 하자고 했어.

˝에헴, 서로 한 가지씩 거짓말을 하자.

거짓말을 잘해서 이기는 쪽이 진 쪽을 잡아먹는 거야. 어때?˝

파리와 모기와 나방은 좋다고 찬성했어.

먼저 파리가 거짓말을 시작했어.

˝내가 말야, 토끼를 잡으려고 총을 ´탕!´ 쏘았어.
총에 맞은 토끼는 털썩 쓰러졌지.
내가 토끼를 붙잡아서 요리를 하는데,
그제서야 내가 쏜 총알이 날아오는 거야.
나는 총알을 붙잡아서 다시 총에다 집어 넣었어.
그 다음에 나무 위로 올라가 요리를 맛있게 먹었어.
이젠 나무에서 내려와야 하잖아.
하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내려올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나는 집에 가서 밧줄을 가져온 다음,
그걸 타고 주루룩 내려왔단다.˝

그 말을 들은 거미는 고개를 끄덕였어.

´그런 거짓말이 어디 있냐?´ 하고 말했다간, 거미가 지게 되잖아.


다음엔 모기가 거짓말을 했어.

˝어느 날 호랑이가 나타나서 나를 잡아먹으려고 하네.
그래서 나는 재빨리 호랑이 입 속에다 손을 집어넣었어.
그리고는 저 안쪽에 있는 꽁무니를 붙잡고 힘껏 잡아당겼지.
그랬더니 호랑이가 벌렁 뒤집히면서 겉과 속이 바뀌게 됐어.
마침 호랑이는 양을 잡아먹었었나 봐.
겉과 속이 뒤집히는 바람에 양이 바깥으로 나오고
호랑이는 안으로 들어갔어. 그래서 양이
거꾸로 호랑이를 잡아먹은 꼴이 되었지 뭐니.˝

모기의 말을 듣고도 거미는 고개를 끄덕였어.

이번에는 나방 차례야.

˝내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 우리 아빠가 밭일을 하다가 그만 발목을 다치셨지.

그래서 내가 밭으로 가서 아빠 대신 일을 했어. 옥수수를 심어서 거두었더니, 창고에 가득 찼지.

나중에 내가 태어나 보니, 우리 아빤 벌써 큰 부자가 되어 있었어.˝

나방의 말은 정말 터무니 없었어.
그래서 하마터면 ´그런 거짓말이 어디 있냐?´ 하고 말할 뻔했지.
하지만 이번에도 거미는 시치미를 뚝 떼고 고개를 끄덕였어.

이젠 마지막으로 거미 차례야.

˝내가 얼마 전에 코코넛나무를 심었거든.
나무는 쑥쑥 자라더니 3일 만에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리네.
나는 코코넛 열매를 따서 갈라 보았어.
그랬더니 첫 번째 열매에서는 파리가 나왔어.
두 번째는 모기가 나오고, 세 번째는 나방이 나왔어.

내가 그 파리와 모기와 나방을 잡아먹으려는데 모두 도망가 버렸어.
그런데 이제 보니 그게 바로 너희들이잖아.˝

거미의 말을 들은 파리와 모기와 나방은 할 말을 잃고 말았어.
고개를 끄덕였다가는, 당장 거미의 먹이가 되고 말겠지.
또, ´에이, 거짓말….´ 하고 말했다간 내기에서 지게 되니, 역시 먹이가 되고 말 테지.

´어떻게 하든 잡아먹히긴 마찬가지야.´

파리와 모기와 나방은 후닥닥 도망가 버리고 말았어.
그때부터 거미는 파리와 모기와 나방을 보기만 하면 잡아먹으려고 하는 거래.

**외국전래동화**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